오늘 월가에서 가장 주목한 이슈는 역시 금리 인상이 빨라질까 하는 우려입니다. 11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연준 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시장이 우려하는 대로 금리를 빨리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할까 이런 불안감이 있었고요. 앞서서 발표된 주당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969년 이후 처음으로 20만건 아래로 내려가면서 이런 불안감이 더 자극되기도 했습니다.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줄어들었다는 건 고용 지표가 좋다는 건데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인 고용과 물가 가운데 고용이 안정되면 물가 안정에 연준이 더 채찍을 가할 것이라는 월가의 시각이 있습니다. 자산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금리 인상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속도도 좀 빨라질 수 있다는 거죠.

오늘 나온 회의록에서는 테이퍼링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해야한다는 일부 연준 위원들의 시각이 나왔지만 시장이 불안을 더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요. 이제 제롬 파월 의장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의 2기 연준의 입장은 조금 더 과감할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우선 회의록 공개 이후에는 나스닥과 S&P 지수가 반등으로 돌아서는 등 진정 국면을 보이기도 했고요.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은 국내 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술주들의 반등입니다. S&P 지수를 섹터별로 살펴보면 그동안 주춤했던 기술주가 오늘은 상승 국면 보였죠. 반도체쪽이 특히 견조한 모습입니다. AMD는 5%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는 2.93%, 그리고 마이크론은 오늘 장에서도 0.95%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늘 장에서 0.93% 상승했습니다.
FOMC 회의록 공개 후 월가 안도…기술주 반등 [글로벌마켓 A/S]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