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다수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 이슈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에스티팜을 제약·바이오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에스티팜은 전날 1500억원을 투자해 제2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공장(제2올리고동) 신축 및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 부지에 5~6층 높이의 제2 올리고동을 신축하고, 4~6개의 대형 생산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 3분기까지 1단계 800억원, 2025년까지 2단계 70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의 예상이 기존 제1올리고동 생산능력 대비 약 2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큰 규모의 증설이란 설명이다.
에스티팜은 2020년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제1 올리고동의 3, 4층에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시화공장을 포함해 연간 300~900kg에서 1.1~3.2t으로 확대된다.
2025년 말 제2 올리고동이 완공되면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능력은 연간 2.3~7t으로 현재 대비 7.7배 늘어난다.
허혜민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2030년까지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상 위탁생산(CMO) 상용 마진을 보수적으로 30%라고 감안한다면, 중장기적으로 3000억원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증설은 2025~2026년 RNAi 치료제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란 판단이다. 이달 들어 RNAi 기술에 대한 대규모 인수 소식이 전해지는 등 세계 RNAi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노보노디스크는 RNAi 치료제 개발사 다이서나를 33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3일에는 GSK가 애로우헤드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RNAi 치료제를 최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기술이전받았다.
허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현재 심혈관, B형 간염 등 다수의 RNAi 치료제 개발 기업들을 고객으로 임상 시료를 제공하고 있고, 관련 이력(Track Record) 또한 탄탄하다”고 했다.
회사의 실적도 늘고 있다. 에스티팜은 최근 올리고 임상 시료 공급만으로 3분기에 매출 463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