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SNS서 재력 자랑 금지"…中 정부 칼 빼들었다 [박상용의 별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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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재력을 자랑하는 행위를 금지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사이버공관관리국(CAC)은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유명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부(富)와 사치스러운 즐거움을 자랑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CAC 측은 "연예인과 팬클럽 계정은 공공의 질서와 선량한 풍습을 따라야 한다"며 "올바른 여론과 가치를 지향하며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중국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규제의 일환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또 재력 자랑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허위 정보 및 스캔들 유포, 불합리한 투자 조장 등의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중국공연예술협회(CAPA)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 88명의 이름도 공개했다. 명단에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아이돌그룹 엑소 출신의 크리스, 세금 사기 혐의로 벌금형에 처한 배우 정솽,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배우 장저한 등이 포함됐다. CAPA는 이들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이들 연예인과 연관된 소셜미디어 계정을 계층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온라인상 팬덤 간 갈등 유발, 여론 조작, 잘못된 정보 제공 등 책임 있는 계정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한다는 구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