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사진=AFP
미국 텍사스주의 소도시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자 현지에선 과도한 '퍼주기' 지원이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에 대해 향후 10년간 재산세를 90% 깎아주고 이후 10년간은 85%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3억1400만달러(약 3740억원) 규모의 교육세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텍사스주는 또 텍사스 산업 펀드(TEF)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2700만달러(약 320억원)의 보조금도 지급한다.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재들의 판매세를 면제해 주는 등 세금 혜택도 제공한다.

블룸버그는 대규모로 투자해 삼성전자를 유치했으자 투자 유치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최대 변수는 삼성전자의 약속대로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해 새로운 일자리 2000여개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미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통해 3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에서는 대규모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맞춰서 수천명의 새 주민들이 유입되는 점도 우려 요소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집값 상승이나 교통 혼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