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초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190.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2.5원 오른 1,189.0원에 출발해 좁은 폭에서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저점(1,188.2원)과 고점(1,190.5원) 간 격차는 2.3원이었다.

장 막판에는 1,189원 후반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다 1,190원에 진입한 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3일(1,193.8원)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는 시장이 이미 예측한 결과인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유입이 주춤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기존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커졌다.

이론적으로는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을 경우 원화 선호 심리가 강해지지만, 이전부터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 온 터라 이에 따른 효과는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금통위의 결과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급상으로도 특이 사항은 없었고 미국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식에 들어가면서 유동성이 줄어든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에 0.47% 내린 2,980.27에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3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1.78원)에서 0.46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