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이 中 공산당보다 오래갈 것"…농담이라던 다이먼, 하루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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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금융사업에 악영향 우려
"회사 능력 강조하려던 말" 해명
"회사 능력 강조하려던 말" 해명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공산당을 겨냥해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가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더 오래 갈 것이라는 말을 한 것에 후회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힘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외국 지도부에 대해 가볍거나 무례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세부적인 경제 대화를 굳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의 신속한 진화는 JP모간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발판을 확대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나왔다. JP모간은 올초 월가 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에서 자산운용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아 세부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전날 보스턴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패널 토론에서 “올해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았고 JP모간의 중국 진출도 마찬가지로 100년이 됐다”며 “JP모간이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 없다”며 “어쨌든 그들은 아마 듣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중국 스파이가 어디든 있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됐다.
다이먼 CEO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그들로서는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이 베트남전에 오랜 시간과 비용, 인명을 쏟아부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중국에도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이먼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선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펑황망은 25일 다이먼의 사과가 나온 후 “JP모간 CEO가 중국 관련 발언에 사과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담지 않았다. 전날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 기자의 질문에 “블룸버그는 ‘엄숙한 언론’ 아닌가? 이런 관심 끌기용 발언을 이용해 존재감을 높이려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화제를 돌렸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JP모간이 중국 공산당보다 더 오래 갈 것이라는 말을 한 것에 후회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힘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외국 지도부에 대해 가볍거나 무례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세부적인 경제 대화를 굳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의 신속한 진화는 JP모간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발판을 확대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나왔다. JP모간은 올초 월가 은행 중 처음으로 중국에서 자산운용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아 세부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전날 보스턴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패널 토론에서 “올해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았고 JP모간의 중국 진출도 마찬가지로 100년이 됐다”며 “JP모간이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 없다”며 “어쨌든 그들은 아마 듣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중국 스파이가 어디든 있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됐다.
다이먼 CEO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그들로서는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이 베트남전에 오랜 시간과 비용, 인명을 쏟아부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중국에도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이먼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선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펑황망은 25일 다이먼의 사과가 나온 후 “JP모간 CEO가 중국 관련 발언에 사과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담지 않았다. 전날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 기자의 질문에 “블룸버그는 ‘엄숙한 언론’ 아닌가? 이런 관심 끌기용 발언을 이용해 존재감을 높이려는 것이냐”고 되물은 뒤 화제를 돌렸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