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저격한 정의용 "위안부 진실 부정은 부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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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평화 국제회의' 개회사
생존자 중심 접근법 강조
할머니 이름 잘못 통역해 빈축
생존자 중심 접근법 강조
할머니 이름 잘못 통역해 빈축

정 장관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에 영상으로 개회사를 보내고 “이들(위안부 생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이러한 참극이 절대로 잊히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간의 모든 악행은 그 피해자만이 용서할 수 있고, 그들만이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생존자 중심 접근법은 생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외교부는 이날 정 장관이 ‘생존자 중심 접근법’을 강조하며 언급한 이용수 할머니의 이름을 한국어로 ‘이용순’이라고 통역했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뵐 기회가 있었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이러한 참극이 절대로 잊히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꼈다”고 영어로 연설했는데 정작 한국어로는 두 차례 모두 이용순으로 통역했다. 이 같은 이름 오기(誤記)는 외교부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번역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단히 송구하고 없었어야 하는 일”이라면서도 “장관이 영어 개회사에선 정확하게 할머니의 존함을 말씀하셨다”며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