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캐논코리아…'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새 출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시장 진출 36년만에
사무기기와 카메라 법인 전격 합병
이달 초 '캐논코리아주식회사'로
사명 변경 후 경영통합 마무리
사무기기와 카메라 법인 전격 합병
이달 초 '캐논코리아주식회사'로
사명 변경 후 경영통합 마무리
캐논코리아 주식회사가 지난 1일 사무기기 사업과 카메라 판매법인의 경영 통합을 통해 하나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번 경영 통합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한 캐논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토털 이미징 솔루션의 바탕엔 캐논의 독보적인 광학 기술이 있다. 스틸 이미지와 8K 초고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캐논 카메라는 영화 제작에 최적화된 시네마 EOS 시스템으로 영화, TV 등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캐논의 상업 인쇄기는 분당 최대 양면 328장, 단면 164장으로 고속 인쇄를 자랑하며 독자적인 기술로 안정된 고화질의 프린터, 복합기 등 다양한 출력기기로 국내 사무기 사업 분야에서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력에 최적화된 PRO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투명 잉크 ‘크로마옵티마이저’의 인쇄표면 보호 기능으로 뛰어난 색 표현이 가능해 사진 애호가들에게 작품 출력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 통합으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뗀 캐논코리아는 의료 기기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메디컬 분야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업설비,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사무기기와 카메라 판매 거래처의 공유로 잠재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캐논 카메라에 충성도 높은 사진작가, 대학교수, 세미프로, 사진 동호회 등에 카메라와 PRO 시리즈 및 라지 포맷 프린터를 판매하는 등 전문가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반대로 카메라 판매법인의 방송 통신 장비 등은 학교 및 관공서 등 기존 사무기 분야의 파트너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 제품 관리 효율도 높아졌다. 일례로 제품군이 겹쳤던 포토프린터 분야는 판매 조직 일괄 운영으로 불필요한 중복 작업을 줄였다.
캐논코리아는 기존 애프터서비스(AS) 정책, 오프라인 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캐논플렉스, CPS 멤버십 등 소비자 프로그램을 늘리고 고객과의 소통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산업이 급변하고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기업 내 인력구조 재편이 다분한 상황에서도 캐논코리아는 책임경영을 위해 인수 사업의 조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했다. 경영 통합으로 일부 관리자의 경우 직무 조정이 있지만 기간직, 파견직 사원을 비롯한 대부분 조직원의 급여 및 직무는 가급적 동일하게 맞췄다.
또 ‘공유’ ‘이해’ ‘존중’을 키워드로 한 조직 융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두 사업이 하나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두 조직의 임직원들은 경영 통합 이전부터 여러 차례 상견례를 하고 공장 투어를 통해 조직의 특색을 확인하는 등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최세환 캐논코리아 대표는 “캐논코리아 주식회사는 지난 36년의 시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50년, 나아가 100년 기업으로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서 캐논의 이미징 기술을 정보기술(IT)과 연계해 삶을 보다 편리하고,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첨단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에 나서겠다”며 “고객으로부터 공감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국가와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캐논코리아는…
1985년 롯데그룹과 日 캐논 합작…개발·생산부터 판매까지 종합능력 갖춘 회사로 성장
캐논코리아는 1985년 한국의 롯데그룹과 일본의 캐논사가 합작해 세웠다.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개발,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능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했다. 2006년에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기존 사무기 제품 경쟁력 기반으로 상업인쇄기, 의료기기, 네트워크 카메라, 산업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사무기 통합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카메라 사업은 2006년 3월 정식 법인 등록 6개월여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1위 카메라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18년(2003~2020년) 연속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를 유지하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카메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캐논은 지난 6월 국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두 사업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달 초 ‘캐논코리아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영 통합을 마무리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토털 이미징’ 기업으로 변신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36년 만에 사무기와 카메라 사업 분야를 성공적으로 통합한 캐논코리아는 입력에서 출력에 이르는 솔루션을 두루 모두 갖춘 ‘토털 이미징 솔루션(total imaging solution)’ 기업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토털 이미징 솔루션의 바탕엔 캐논의 독보적인 광학 기술이 있다. 스틸 이미지와 8K 초고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캐논 카메라는 영화 제작에 최적화된 시네마 EOS 시스템으로 영화, TV 등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캐논의 상업 인쇄기는 분당 최대 양면 328장, 단면 164장으로 고속 인쇄를 자랑하며 독자적인 기술로 안정된 고화질의 프린터, 복합기 등 다양한 출력기기로 국내 사무기 사업 분야에서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출력에 최적화된 PRO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투명 잉크 ‘크로마옵티마이저’의 인쇄표면 보호 기능으로 뛰어난 색 표현이 가능해 사진 애호가들에게 작품 출력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 통합으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뗀 캐논코리아는 의료 기기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메디컬 분야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업설비,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B2B와 B2C 장점만 결합
사무기와 카메라 사업을 담당했던 두 조직은 각 사업 영역의 특성에 맞춰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 거래)에 대한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이번 경영 통합을 계기로 캐논코리아는 B2B와 B2C 부문의 강점을 모두 공유하고 융합하는 등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조직 역량이 강화됐다”며 “국내 시장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 업계에서의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무기기와 카메라 판매 거래처의 공유로 잠재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캐논 카메라에 충성도 높은 사진작가, 대학교수, 세미프로, 사진 동호회 등에 카메라와 PRO 시리즈 및 라지 포맷 프린터를 판매하는 등 전문가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반대로 카메라 판매법인의 방송 통신 장비 등은 학교 및 관공서 등 기존 사무기 분야의 파트너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 제품 관리 효율도 높아졌다. 일례로 제품군이 겹쳤던 포토프린터 분야는 판매 조직 일괄 운영으로 불필요한 중복 작업을 줄였다.
캐논코리아는 기존 애프터서비스(AS) 정책, 오프라인 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캐논플렉스, CPS 멤버십 등 소비자 프로그램을 늘리고 고객과의 소통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희망퇴직도 구조조정도 없었다
캐논코리아는 이번 경영 통합에서 기존 인원 축소, 조직 개편 등을 진행하지 않고 기존 1375명이었던 조직에 68명(이상 10월 말 기준)의 카메라 판매법인 사원을 그대로 품었다. 재계에서 인수합병이 이뤄질 때 의례적으로 뒤따랐던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이 없었다는 얘기다.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산업이 급변하고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기업 내 인력구조 재편이 다분한 상황에서도 캐논코리아는 책임경영을 위해 인수 사업의 조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했다. 경영 통합으로 일부 관리자의 경우 직무 조정이 있지만 기간직, 파견직 사원을 비롯한 대부분 조직원의 급여 및 직무는 가급적 동일하게 맞췄다.
또 ‘공유’ ‘이해’ ‘존중’을 키워드로 한 조직 융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두 사업이 하나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두 조직의 임직원들은 경영 통합 이전부터 여러 차례 상견례를 하고 공장 투어를 통해 조직의 특색을 확인하는 등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최세환 캐논코리아 대표는 “캐논코리아 주식회사는 지난 36년의 시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50년, 나아가 100년 기업으로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서 캐논의 이미징 기술을 정보기술(IT)과 연계해 삶을 보다 편리하고,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첨단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에 나서겠다”며 “고객으로부터 공감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국가와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캐논코리아는…
1985년 롯데그룹과 日 캐논 합작…개발·생산부터 판매까지 종합능력 갖춘 회사로 성장
캐논코리아는 1985년 한국의 롯데그룹과 일본의 캐논사가 합작해 세웠다.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개발,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능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했다. 2006년에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기존 사무기 제품 경쟁력 기반으로 상업인쇄기, 의료기기, 네트워크 카메라, 산업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사무기 통합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카메라 사업은 2006년 3월 정식 법인 등록 6개월여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1위 카메라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18년(2003~2020년) 연속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를 유지하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카메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캐논은 지난 6월 국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두 사업의 합병을 발표했다. 이달 초 ‘캐논코리아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경영 통합을 마무리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