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BTS 군면제' 국회서 사실상 무산…다음달 공청회 추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가 국회에서 사실상 무산됐다. 국방부가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사실상 BTS를 겨냥한 병역 특례의 ‘공정성’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25일 회의에서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 3건을 의결하지 않고 잠정 보류했다. 국방위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를 찬성하는 의원들과 반대하는 의원들 사이 첨예한 의견 대립이 벌어졌다.

    병역법 개정안 3건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윤상현·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현행 법령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수상자를 ‘체육요원’, 특정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과 국내 예술경연대회 1위, 5년 이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 등을 ‘예술요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대체복무 기회가 부여되는데 대중문화예술 분야만 빠져 있다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성 의원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콩쿠르 1위 수상자와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대상을 수상한 BTS 중 누가 더 국위를 선양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올림픽 메달 1개의 경제적 가치는 최고 2690억원이지만 BTS의 경제 유발 효과는 10년간 약 56조 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도 제시했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병역특례 대상자를 체육·문화훈장을 받은 사람으로만 제한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병역 특례의 대상 범위를 좁히는 것이지만 BTS가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만큼 BTS의 병역 특례의 길은 열어둔 것이다.

    반면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의 ‘공정성’을 지적하며 병역 특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병역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특례 범위를 최소화하되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역 특례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례를 폐지하는 것이 더욱 공정하다고 한 것이다.

    대선 후보 간 공약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수예술과 체육계에 대체복무 혜택을 주면서 오직 대중문화 분야만 예외로 둔다는 것은 또 다른 역차별”이라며 BTS의 대체복무를 지지했다.

    이날 개정안 통과가 무산되며 올해 정기국회 회기 내 개정안의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법안이 폐기되지 않고 소위에 계류됐다는 점에서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국방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개정안과 관련해 공청회와 간담회 등 공론화 절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도 병역특례 대상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예술·체육요원의 (대체복무) 편입 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법 개정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놨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월 국방위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민주주의 거목"…영면에 든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종합]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영면에 들어갔다.영결식은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엄수됐다. 대회의실은 영결식 시작 전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정계 인사들로 가득 찼다.맨 앞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가 유족과 함께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박지원·김주영·안도걸·문정복·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함께했다.영결식에서는 이 전 총리의 장례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대통령실 정무특보가 먼저 "한평생 철저한 공인의 자세로 일관하며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책임을 다한 민주주의의 거목이자 한시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다.이어 김 총리가 조사를 하고 우 의장, 정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각각 추도사를 했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며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진출에 길을 냈다"고 말했다.그는 고인을 "은인", "역대 최고의 공직자", "롤 모델"이라고 칭하며 "여쭤볼 게 아직 많은데, 판단할 게 너무 많은데, 흔들림도 여전한데 이제 누구에

    2. 2

      여의도에 모인 한동훈 지지자들…'장동혁 지도부 사퇴' 촉구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이후 첫 주말인 31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여의도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제명해도 소용없다, 살아난다 한동훈", "장동혁을 끌어내자", "윤어게인 꺼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연단에 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월 29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한 순간 우리가 사랑했던 정당 국민의힘은 죽었다"며 "한동훈을 쫓아내고 반헌법적인 윤어게인 당으로 복귀하며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보수 논객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팔아먹고 사는 자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는 것이다.참석자들은 집회 뒤 '진짜 보수 한동훈 우리가 지켜낸다', '부당징계 자행한 장동혁은 각오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 일대를 가두 행진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는 않았다.하지만 그는 팬 플랫폼 '한컷'에 "고맙다", "날씨가 덜 추워져서 다행이다", "좋은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 전 대표는 내달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여는 등 세 결집에도 나설 예정이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3. 3

      장동혁 "부동산 정상화가 오천피보다 쉽다니…호통경제학인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정상화는 코스피 5000 달성보다 훨씬 더 쉽다'고 밝힌 데 대해 "호텔경제학에 이은 호통경제학인가"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언제는 '서울·수도권 집값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다'더니 갑자기 '부동산 정상화는 코스피 5000피, 계곡정비보다 훨씬 쉽다. 불가능할 것 같으냐'(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도 못했나"라며 "얼마 전 '집값 대책 없다'라며 손 털던 모습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그사이 대단한 묘수라도 찾은 건가"라며 꼬집었다.그는 "이재명 정부 들어 네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약발이 먹힌 정책은 단 하나도 없다"며 "최근 발표한 '1·29 부동산 공급 대책' 역시 기존 정책의 재탕, 삼탕에 불과하고 지자체와 조율조차 되지 않은 채 발표돼 시작부터 우려만 키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설탕세와 같이 던져놓고 논란이 되면 발뺌하는 '간 보기식 비겁한 소통'은 아마추어 정부의 무능만 자인하는 꼴"이라며 "SNS에 경솔한 글을 올릴 시간에 고물가·고환율 등 국민들의 삶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민생이나 하나 더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