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지만, 매력 아니었나"
윤 후보는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경선에서 홍 의원이 20대의 인기를 많이 얻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홍준표 선배한테 좀 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실 때도 있는데, 말씀하시는 걸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며 "그게 우리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화끈하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여러 가지 좀 답답한 청년 세대들에게 탁 트이는 그런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라며 "그런 게 강점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후 홍 의원이 온라인 커뮤니티 형식으로 공개한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윤 후보의 해당 발언 관련에 대한 질문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이에 "버릇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홍 의원은 1954년생 사법연수원 14기다. 윤 후보는 1960년생 사법연수원 23기로 둘은 아홉 기수 차이가 난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윤 후보의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윤 후보가 후보자 토론회를 마친 뒤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면서다. 홍 의원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새카만 후배가 (할 만한)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