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승부수 이재명, 텃밭 구애 올인…"호남 없이 민주당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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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지지도 저조' 돌파 의지… 3박4일 시장·캠핑장·대학 등 강행군
호남 인사 겨냥 복당 물밑 추진…극적 만남 연출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집토끼'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충청에 이어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세번째 일정으로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호남 구석구석을 훑는다.
선대위 전면적 쇄신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 '올인'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민주당 지지층 결속을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격인 목포에서 호남 일정의 첫 발을 뗐다.
첫 행선지로 찾은 목포 동부시장에서 이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며 호남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개혁은 호남에 빚을 지고 있다.
앞으로도 호남은 역사가 뒤로 후퇴하지 않도록 책임져줄 것"이라며 "이 나라는 과거로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으로 이동해 '국민 반상회' 일정을 이어간다.
저녁에는 전남 해남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직장인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명심캠핑'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매타버스를 타고 동부시장을 방문하는 길에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반성의 목소리도 거듭 냈다.
이 후보는 이튿날인 27일에는 전남 장흥 토요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전남 강진을 찾아 농민들과 '국민 반상회'를 연다.
이어 전남 여수와 순천으로 이동해 항만 육성 정책을 발표하고 여수 관광명소인 낭만포차 거리 등을 걸으며 지역을 방문한 젊은이들의 민심을 살핀다.
28일과 29일은 광주 일정을 중심으로 채웠다.
광주 양림교회 예배 참석으로 일정을 시작해 광주 송정 오일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다.
28일 오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을 연다.
광주 지역 선대위는 공동선대위원장 10명 중 9명을 20~30대로 구성해 청년층을 전진 배치했다.
대선 D-100일인 29일에는 광주에서 전 국민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조선대에서 광주·전남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끝으로 영광터미널에서 민심을 청취하는 것으로 호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도 호남 일정에 합류해 바닥 민심 다지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24일 여수, 광주 등에서 '그림자 내조'를 마치고 돌아온 김 씨는 27일 다시 호남으로 내려가 이 후보 일정에 동행한다.
이 후보는 이러한 현장 밀착 행보는 호남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고 호남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호남 일정은 2박 3일 일정이던 기존 매타버스 일정보다 하루를 더 늘려 진행하는 것이다.
또 대선 D-100일에 맞춰 첫 지역 선대위 회의 개최 장소로 광주를 선택한 것 역시 호남 민심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 시행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호남이 역대 대선 때마다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조사(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1천9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호남(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8.1%,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포진한 호남에서 이 후보로선 실망스러운 성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호남에서 90%가량의 몰표를 받았고, 2017년 대선 때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쪽으로 표가 분산됐음에도 61.9%를 득표한 바 있다.
민주당이 이 후보가 띄운 '당내 대사면' 카드를 바탕으로 호남 인사들의 집단 복당을 물밑 추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대거 탈당한 동교동계 호남 인사들을 끌어안음으로써 텃밭 민심을 최대한 추스르겠다는 판단이다.
최근 이 후보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정대철 전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정동영·김관영 전 의원 등을 포섭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번 호남 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극적인 만남이 연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남지사 출신인 이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발탁된 강훈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출연이 있을지 부인하진 않겠다"고 이 전 대표의 '깜짝 출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말 충청·경남 지역 일정이 있으며 호남 방문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호남 인사 겨냥 복당 물밑 추진…극적 만남 연출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집토끼'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충청에 이어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세번째 일정으로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호남 구석구석을 훑는다.
선대위 전면적 쇄신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 '올인'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민주당 지지층 결속을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격인 목포에서 호남 일정의 첫 발을 뗐다.
첫 행선지로 찾은 목포 동부시장에서 이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며 호남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개혁은 호남에 빚을 지고 있다.
앞으로도 호남은 역사가 뒤로 후퇴하지 않도록 책임져줄 것"이라며 "이 나라는 과거로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으로 이동해 '국민 반상회' 일정을 이어간다.
저녁에는 전남 해남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직장인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명심캠핑'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매타버스를 타고 동부시장을 방문하는 길에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반성의 목소리도 거듭 냈다.
이 후보는 이튿날인 27일에는 전남 장흥 토요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전남 강진을 찾아 농민들과 '국민 반상회'를 연다.
이어 전남 여수와 순천으로 이동해 항만 육성 정책을 발표하고 여수 관광명소인 낭만포차 거리 등을 걸으며 지역을 방문한 젊은이들의 민심을 살핀다.
28일과 29일은 광주 일정을 중심으로 채웠다.
광주 양림교회 예배 참석으로 일정을 시작해 광주 송정 오일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다.
28일 오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을 연다.
광주 지역 선대위는 공동선대위원장 10명 중 9명을 20~30대로 구성해 청년층을 전진 배치했다.
대선 D-100일인 29일에는 광주에서 전 국민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조선대에서 광주·전남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끝으로 영광터미널에서 민심을 청취하는 것으로 호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도 호남 일정에 합류해 바닥 민심 다지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24일 여수, 광주 등에서 '그림자 내조'를 마치고 돌아온 김 씨는 27일 다시 호남으로 내려가 이 후보 일정에 동행한다.
이 후보는 이러한 현장 밀착 행보는 호남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고 호남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호남 일정은 2박 3일 일정이던 기존 매타버스 일정보다 하루를 더 늘려 진행하는 것이다.
또 대선 D-100일에 맞춰 첫 지역 선대위 회의 개최 장소로 광주를 선택한 것 역시 호남 민심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로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 시행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호남이 역대 대선 때마다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조사(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1천9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호남(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8.1%,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포진한 호남에서 이 후보로선 실망스러운 성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호남에서 90%가량의 몰표를 받았고, 2017년 대선 때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쪽으로 표가 분산됐음에도 61.9%를 득표한 바 있다.
민주당이 이 후보가 띄운 '당내 대사면' 카드를 바탕으로 호남 인사들의 집단 복당을 물밑 추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대거 탈당한 동교동계 호남 인사들을 끌어안음으로써 텃밭 민심을 최대한 추스르겠다는 판단이다.
최근 이 후보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정대철 전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정동영·김관영 전 의원 등을 포섭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이번 호남 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극적인 만남이 연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남지사 출신인 이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발탁된 강훈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출연이 있을지 부인하진 않겠다"고 이 전 대표의 '깜짝 출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말 충청·경남 지역 일정이 있으며 호남 방문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