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률 꺾이고 있다" 자찬
종부세 논란에는 "50만원이 폭탄? 너무한 것 아닌가"
정부는 미접종자나 병상 이동을 거부하는 사람의 경우 치료비 일부를 자부담하게 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김총리는 "위중증환자가 어느 정도 치료를 받고 고비를 넘기면 일반 병실로 가야 하는데 안 간다고 하면, '지금부터는 치료비를 당신이 부담해야 한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수도권에서 130∼150개 병상을 더 확보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재난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어디까지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 강화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후퇴 카드를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쓸 수 있는 카드는 추가 접종을 강화하고 접종 없이는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률이 꺾이는 등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매도자 우위의 시장에서 매수자 시장으로 서서히 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폭탄 논란에는 "1가구 1주택자의 평균 종부세가 50만 원 정도인데, 그걸 폭탄이라고 하면 너무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부는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고지 인원 중 72.5%인 9만5000명은 보유주택 시가가 25억원 이하이고, 평균 50만원의 종부세를 낸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특히 "종부세로 걷힌 5조는 중앙정부가 한 푼도 안 쓰고 전부 지자체로 간다. 결국 서울 사는 분들이 지방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