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부터 아이패드까지…'삼성 안방' 겨눈 애플 신제품 '총공세'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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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6세대, 아이패드 9세대, 에어팟 3세대 써보니
애플이 한국 시장에 모바일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지난 10월 출시된 5G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를 시작으로 '아이패드 9세대', '아이패드 미니 6세대' 등 태블릿 PC와 무선이어폰인 '에어팟 3세대'가 주인공입니다. 이달 출시된 태블릿 제품 2종과 무선이어폰을 애플코리아로부터 대여해 사용해 봤습니다.
에어팟3는 애플이 2년 만에 내놓은 무선이어폰입니다. 전 세대 제품 출시 이후 상당한 공백이 있었던 만큼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입니다. 프리미엄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비슷해졌습니다. 귀 밖으로 나오는 막대(스템) 부분이 에어팟2에 비해 짧아졌고, 케이스 모양도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에어팟3는 귀에 완전히 밀착되는 커널형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달리 오픈형 제품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땀과 일상 수준 습기를 버티는 IPX4 방수 기능 탑재도 눈에 띕니다.
에어팟3는 뛰어난 음향 기능이 장점이었습니다. 에어팟 프로에만 탑재된 공간음향과 적응형EQ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공간음향은 소리가 사용자를 둘러쌓아 둥글게 분산해주는 사운드인데요, 에어팟3를 통해 영화를 시청할 때 그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응형 EQ는 사람의 귀에 최적화된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능으로, 누구나 음원을 균일한 품질로 즐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우선 이어폰 착용 상태를 판단하는 센서가 피부 감지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엔 광학식 센서가 탑재돼 주머니에 넣은 이어폰이 착용 상태로 인지해 제품이 켜졌던 적도 있었는데요, 피부 감지식으로 바뀌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넉넉한 배터리 용량도 장점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3는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30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5분 충전에 1시간 사용이 가능한 급속 충전도 편리했습니다. 통화 품질도 준수했습니다. 짧아진 스템 탓에 통화 품질은 걱정이 됐으나, 실제로 사용해보니 번잡한 공간에서도 무리 없는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오픈형 제품이라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점입니다. 배경 소음과 주변 소리를 차단해주는 ANC는 물론,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별도의 기능도 없습니다. 평소에 무선이어폰으로 ANC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터라 외부 소음이 이어폰을 통해 들어오는 점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착용감도 커널형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제품 구조상 착용 시 귀에 걸치는 느낌이 들며, 머리를 아주 세게 흔들면 제품이 빠지기도 합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 아이패드 9세대는 제품별로 구매 포인트가 확실한 제품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휴대성이 뛰어난 고성능 태블릿을 원하거나, 세컨드 태블릿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걸맞은 제품이란 생각입니다. 화면 크기는 8.3인치입니다. 최근 대화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흐름과는 정반대의 제품입니다. 성인 남성이 손바닥을 펼쳤을 때보다 제품이 작습니다. 무게도 293g(와이파이 모델)이라 휴대성도 뛰어납니다. 전작과 달리 디자인이 크게 변경된 점도 포인트입니다. 기존 제품이 아이패드의 작은 버전 같은 느낌이었다면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아이패드 프로의 작은 버전이란 느낌입니다.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아이폰13과 동일한 칩셋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전작 대비 성능이 최대 80%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화질이 뛰어난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 다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물론 각종 고사양 게임 역시 수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상하단에 탑재된 4개의 스피커로 실감나는 사운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넷플릭스 머신'으로만 쓰기엔 너무 고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전용 펜인 애플펜슬 2세대까지 구매할 경우 100만원에 육박(셀룰러 모델 기준)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가능했던 3D 툴, 스케치, 영상 편집 등도 모두 가능합니다. 카메라도 장점인데요, 아이패드 미니 6세대 전면 및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전작의 전면 카메라 7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보다 성능이 개선됐습니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가 자동으로 피사체를 잡아주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애플 전용 케이블인 라이트닝 타입 포트가 아닌 USB-C 포트를 탑재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납니다.
아이패드 9세대는 애플 태블릿 제품 중 기본형 모델로 분류되는데요, 일단 외관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기본형 제품 답게 상당히 큰 베젤(테두리)와 라이트닝 포트도 여전합니다. 애플펜슬은 1세대만 지원합니다. 화면 크기는 10.2인치이고, 무게는 490g 정도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AP 변화입니다. 2019년 출시된 A13 바이오닉 칩으로 바뀌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작 대비 성능이 약 20% 향상된 셈입니다. 가격은 44만900원으로, 태블릿 PC 입문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란 생각입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에어팟3는 애플이 2년 만에 내놓은 무선이어폰입니다. 전 세대 제품 출시 이후 상당한 공백이 있었던 만큼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입니다. 프리미엄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비슷해졌습니다. 귀 밖으로 나오는 막대(스템) 부분이 에어팟2에 비해 짧아졌고, 케이스 모양도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에어팟3는 귀에 완전히 밀착되는 커널형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달리 오픈형 제품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땀과 일상 수준 습기를 버티는 IPX4 방수 기능 탑재도 눈에 띕니다.
에어팟3는 뛰어난 음향 기능이 장점이었습니다. 에어팟 프로에만 탑재된 공간음향과 적응형EQ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공간음향은 소리가 사용자를 둘러쌓아 둥글게 분산해주는 사운드인데요, 에어팟3를 통해 영화를 시청할 때 그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응형 EQ는 사람의 귀에 최적화된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능으로, 누구나 음원을 균일한 품질로 즐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우선 이어폰 착용 상태를 판단하는 센서가 피부 감지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엔 광학식 센서가 탑재돼 주머니에 넣은 이어폰이 착용 상태로 인지해 제품이 켜졌던 적도 있었는데요, 피부 감지식으로 바뀌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넉넉한 배터리 용량도 장점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3는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30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5분 충전에 1시간 사용이 가능한 급속 충전도 편리했습니다. 통화 품질도 준수했습니다. 짧아진 스템 탓에 통화 품질은 걱정이 됐으나, 실제로 사용해보니 번잡한 공간에서도 무리 없는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오픈형 제품이라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점입니다. 배경 소음과 주변 소리를 차단해주는 ANC는 물론,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별도의 기능도 없습니다. 평소에 무선이어폰으로 ANC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터라 외부 소음이 이어폰을 통해 들어오는 점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착용감도 커널형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제품 구조상 착용 시 귀에 걸치는 느낌이 들며, 머리를 아주 세게 흔들면 제품이 빠지기도 합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 아이패드 9세대는 제품별로 구매 포인트가 확실한 제품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휴대성이 뛰어난 고성능 태블릿을 원하거나, 세컨드 태블릿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걸맞은 제품이란 생각입니다. 화면 크기는 8.3인치입니다. 최근 대화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흐름과는 정반대의 제품입니다. 성인 남성이 손바닥을 펼쳤을 때보다 제품이 작습니다. 무게도 293g(와이파이 모델)이라 휴대성도 뛰어납니다. 전작과 달리 디자인이 크게 변경된 점도 포인트입니다. 기존 제품이 아이패드의 작은 버전 같은 느낌이었다면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아이패드 프로의 작은 버전이란 느낌입니다.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아이폰13과 동일한 칩셋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전작 대비 성능이 최대 80%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화질이 뛰어난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 다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물론 각종 고사양 게임 역시 수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상하단에 탑재된 4개의 스피커로 실감나는 사운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넷플릭스 머신'으로만 쓰기엔 너무 고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전용 펜인 애플펜슬 2세대까지 구매할 경우 100만원에 육박(셀룰러 모델 기준)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가능했던 3D 툴, 스케치, 영상 편집 등도 모두 가능합니다. 카메라도 장점인데요, 아이패드 미니 6세대 전면 및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전작의 전면 카메라 7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보다 성능이 개선됐습니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가 자동으로 피사체를 잡아주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애플 전용 케이블인 라이트닝 타입 포트가 아닌 USB-C 포트를 탑재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납니다.
아이패드 9세대는 애플 태블릿 제품 중 기본형 모델로 분류되는데요, 일단 외관은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기본형 제품 답게 상당히 큰 베젤(테두리)와 라이트닝 포트도 여전합니다. 애플펜슬은 1세대만 지원합니다. 화면 크기는 10.2인치이고, 무게는 490g 정도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AP 변화입니다. 2019년 출시된 A13 바이오닉 칩으로 바뀌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작 대비 성능이 약 20% 향상된 셈입니다. 가격은 44만900원으로, 태블릿 PC 입문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란 생각입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