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간밤에 눈 내린 파리근교 풍경…알프레드 시슬레 '루브시엔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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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영국 출신의 인상파 화가 알프레드 시슬레(1839~1899)는 겨울 풍경을 즐겨 그렸다. 풍경화 작업에 천착하던 그에게 눈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흰 빛과 겨울 햇빛 특유의 고독한 분위기는 더없이 매력적인 소재였다.
시슬레가 1870년 그린 ‘루브시엔느의 눈’은 눈이 내린 파리 근교의 마을 모습을 차분하고 조화롭게 그려낸 수작이다. 눈으로 덮인 길, 담장과 지붕 위에 쌓인 눈 등 겨울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을 통해 겨울 특유의 정취를 표현했다.
시슬레는 생전 모네나 르누아르 등 동료 인상파 화가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특이한 소재와 화려한 색채 대신 소박한 주변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렸기 때문이다.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할 무렵 암에 걸리는 불운도 겹쳐 세상을 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은 많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화가의 따뜻한 시선이 작품에 녹아 있어서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 시슬리의 창업자인 위베르 도르나노 백작 부부가 시슬레의 이름을 따 브랜드 이름을 정한 게 대표적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시슬레가 1870년 그린 ‘루브시엔느의 눈’은 눈이 내린 파리 근교의 마을 모습을 차분하고 조화롭게 그려낸 수작이다. 눈으로 덮인 길, 담장과 지붕 위에 쌓인 눈 등 겨울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을 통해 겨울 특유의 정취를 표현했다.
시슬레는 생전 모네나 르누아르 등 동료 인상파 화가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특이한 소재와 화려한 색채 대신 소박한 주변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렸기 때문이다. 막 명성을 얻기 시작할 무렵 암에 걸리는 불운도 겹쳐 세상을 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은 많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화가의 따뜻한 시선이 작품에 녹아 있어서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 시슬리의 창업자인 위베르 도르나노 백작 부부가 시슬레의 이름을 따 브랜드 이름을 정한 게 대표적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