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폐지를 줍는 노인을 돕는 아이들의 영상이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26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는 “부산경찰서 교통 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는 글과 함께 33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남녀 중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좁은 인도를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학생들은 폐지가 쌓인 수레와 할머니를 둘러싼 상태다. 영상 속 주인공들은 부산 망미중 남녀학생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쯤 하교하던 부산 망미중 학생 10명은 교문 앞에서 혼자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를 발견했다. 학생들은 할머니와 폐지가 가득 쌓인 수레를 둘러싼 뒤, 천천히 이동했다. 좁은 인도를 지나 횡단보도까지 수레를 놓지 않고 폐지를 옮겼다. 수레 뒤에서 폐지를 머리에 이고 걸어가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의 선행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목격하고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관리자는 “너도나도 모여들어 오랫동안 어르신을 도운 아이들 이야기가 따뜻함으로 널리 전파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