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빠진 '윤석열 선대위' 일단 마이웨이…냉각기 가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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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실상 원톱' 김병준과 세종行…내일 선대위 첫 공식 회의
당 안팎 파열음도…尹측 "6층 김종인 방 비어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빠진 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로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시점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 문제로 선거 캠페인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과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려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김종인 뇌관'을 그대로 둔 채 선대위가 개문발차한 것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는 등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28일 후보 직할 조직인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출범 행사를 열고 자신의 취약지대인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에 앞서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며 사실상 선대위 '원톱'으로서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
선대위는 29일 윤 후보 주재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주요 총괄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선대위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이어 윤 후보는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하며 '중원' 공략에 나선다.
'세종시 설계자'를 자임하는 김 위원장이 첫날 세종시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세종시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총선 때 출마한 지역으로, 윤 후보가 첫 행선지를 세종으로 정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 힘 실어주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합류를 거부해온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본격 가동에 나선 것으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결별이 점점 더 굳어져 가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 측은 주말 동안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별다른 물밑 접촉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에 김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도 "특별히 새로운 게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청년위 출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의 방은 현재 당사 6층에 비어있는 채로 있다.
모시려는 여러 노력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매일 압박하고 요청하고 이런 게 결례로 보일 수 있다"며 "선대위에서 김 전 위원장을 모시려는 노력이 계속되지만, 주변 분들을 통해 물밑에서 우선 진행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갈등의 불씨를 내재한 채 본격 가동에 나선 선대위와 윤 후보의 '마이웨이' 행보를 두고 우려 섞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중도외연 확장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하려던 몇몇 인사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장과 자신의 거취를 연결 지으며 선대위 합류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박사를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쓰고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는 임금이 아니며, 국힘 대선 후보가 최종 목표도 아니다.
부동산, 이재명, 공정 법치 등을 잊으면 국민은 언제든 후보에게 빌려줬던 등을 거둔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임승호(27) 씨가 페이스북에 선대위 인선 난맥상과 2030 이탈에 대한 우려의 글을 올린 데 대해 당내 최다선 중진인 친윤계 정진석 의원이 "개인적인 논평보다 당을 대변하는 공식 논평에 집중하라"고 댓글을 달자, 다시 2030세대가 "청년 정치인이 한마디 했다고 공개 저격하나", "대변인이 용기내서 하는 말도 못견디면서 일반인이 하는 말은 얼마나 무시할지 예상된다" 등의 댓글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공식 활동 시작과 관련해 '패싱' 당했다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SNS에 글을 올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 대표는 당의 제일 어른"이라며 "당이 병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에서는 내달 6일 선대위 공식 발족식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물밑 설득을 이어나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윤 후보가 '원톱, 투톱이 있을 수 없다'고 한 것은 선대위 조직을 일을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으로, 어차피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노력은 상수"라며 "일단 말은 달려야 하고 수레도 계속 움직여야 하므로 선대위 활동을 시작하되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선 끊임없이 직간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 안팎 파열음도…尹측 "6층 김종인 방 비어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빠진 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로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시점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 문제로 선거 캠페인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과는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려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김종인 뇌관'을 그대로 둔 채 선대위가 개문발차한 것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는 등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28일 후보 직할 조직인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출범 행사를 열고 자신의 취약지대인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에 앞서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며 사실상 선대위 '원톱'으로서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
선대위는 29일 윤 후보 주재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주요 총괄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선대위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이어 윤 후보는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하며 '중원' 공략에 나선다.
'세종시 설계자'를 자임하는 김 위원장이 첫날 세종시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세종시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총선 때 출마한 지역으로, 윤 후보가 첫 행선지를 세종으로 정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 힘 실어주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합류를 거부해온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본격 가동에 나선 것으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결별이 점점 더 굳어져 가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 측은 주말 동안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별다른 물밑 접촉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에 김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도 "특별히 새로운 게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청년위 출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님의 방은 현재 당사 6층에 비어있는 채로 있다.
모시려는 여러 노력이 있었는데 계속해서 매일 압박하고 요청하고 이런 게 결례로 보일 수 있다"며 "선대위에서 김 전 위원장을 모시려는 노력이 계속되지만, 주변 분들을 통해 물밑에서 우선 진행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갈등의 불씨를 내재한 채 본격 가동에 나선 선대위와 윤 후보의 '마이웨이' 행보를 두고 우려 섞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중도외연 확장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하려던 몇몇 인사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장과 자신의 거취를 연결 지으며 선대위 합류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박사를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쓰고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는 임금이 아니며, 국힘 대선 후보가 최종 목표도 아니다.
부동산, 이재명, 공정 법치 등을 잊으면 국민은 언제든 후보에게 빌려줬던 등을 거둔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임승호(27) 씨가 페이스북에 선대위 인선 난맥상과 2030 이탈에 대한 우려의 글을 올린 데 대해 당내 최다선 중진인 친윤계 정진석 의원이 "개인적인 논평보다 당을 대변하는 공식 논평에 집중하라"고 댓글을 달자, 다시 2030세대가 "청년 정치인이 한마디 했다고 공개 저격하나", "대변인이 용기내서 하는 말도 못견디면서 일반인이 하는 말은 얼마나 무시할지 예상된다" 등의 댓글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공식 활동 시작과 관련해 '패싱' 당했다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SNS에 글을 올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 대표는 당의 제일 어른"이라며 "당이 병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에서는 내달 6일 선대위 공식 발족식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물밑 설득을 이어나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윤 후보가 '원톱, 투톱이 있을 수 없다'고 한 것은 선대위 조직을 일을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으로, 어차피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노력은 상수"라며 "일단 말은 달려야 하고 수레도 계속 움직여야 하므로 선대위 활동을 시작하되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선 끊임없이 직간접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