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영웅' 40대 택시기사, 쓰러진 아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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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아이의 의식 돌아와
택시비도 거절해
"진정한 영웅…큰 박수 보내달라"
택시비도 거절해
"진정한 영웅…큰 박수 보내달라"
40대 택시기사가 길에서 쓰러진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 응급실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2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대기하다 횡단보도 부근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은 아들로 보이는 어린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
언뜻 아이가 장난을 치는 것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엄마 품에 안긴 아이의 머리와 다리가 축 처진 채 늘어져 있었다. 심지어 아이의 신발 한 짝은 거리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졌구나'하고 직감했다. 그길로 A씨는 바로 차에서 나가 여성에게 향했다. 그는 아이를 받아들고 찬찬히 상태를 살폈다. 아이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이미 한 차례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입 안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는 여성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한 뒤 아이를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의식은 점차 돌아왔다. 엄마와 A씨는 한숨을 돌렸지만, 119는 그때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A씨는 119가 올때까지 기다리라며 모자를 택시 뒷자리에 태웠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119는 오지 않았다. A씨는 아이 엄마에게 119 신고를 취소하라고 했다. 이어 직접 차를 대형 병원 응급실로 몰았다. 아이 엄마는 감사한 마음에 "택시비라도 드리고 싶다"며 돈을 건넸지만, A씨는 이를 한사코 거절하고 급히 떠났다.
택시기사 A씨의 감동적인 선행은 제보자 B씨를 통해 뒤늦게 전해졌다. A씨의 직장 동료인 B씨는 단체 채팅방에서 이야기를 전해듣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A씨는 최근까지 한 유명 호텔에서 안전관리 담당자로 30여년을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호텔이 매각되면서 직장을 떠났고, 얼마 전부터 택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B씨는 "A씨가 어떤 아이를 심폐소생술 해 살려서 데려다주고 왔다길래 제보를 하자고 했더니 "아냐 아냐. 부끄러워"라고 하셨다"며 "여전히 부끄러우니 실명은 밝힐 수 없고 그냥 윤후 아빠라고 해달라고하셨다"고 전했다.
영상으로 사연을 전한 한문철 변호사는 "A씨 같은 분이 진정한 영웅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신 제보자께도 감사하다"며 "이런 분들이 있으니 세상이 살맛 나는 거다.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2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대기하다 횡단보도 부근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은 아들로 보이는 어린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
언뜻 아이가 장난을 치는 것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엄마 품에 안긴 아이의 머리와 다리가 축 처진 채 늘어져 있었다. 심지어 아이의 신발 한 짝은 거리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졌구나'하고 직감했다. 그길로 A씨는 바로 차에서 나가 여성에게 향했다. 그는 아이를 받아들고 찬찬히 상태를 살폈다. 아이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이미 한 차례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입 안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는 여성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한 뒤 아이를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의식은 점차 돌아왔다. 엄마와 A씨는 한숨을 돌렸지만, 119는 그때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A씨는 119가 올때까지 기다리라며 모자를 택시 뒷자리에 태웠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119는 오지 않았다. A씨는 아이 엄마에게 119 신고를 취소하라고 했다. 이어 직접 차를 대형 병원 응급실로 몰았다. 아이 엄마는 감사한 마음에 "택시비라도 드리고 싶다"며 돈을 건넸지만, A씨는 이를 한사코 거절하고 급히 떠났다.
택시기사 A씨의 감동적인 선행은 제보자 B씨를 통해 뒤늦게 전해졌다. A씨의 직장 동료인 B씨는 단체 채팅방에서 이야기를 전해듣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A씨는 최근까지 한 유명 호텔에서 안전관리 담당자로 30여년을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호텔이 매각되면서 직장을 떠났고, 얼마 전부터 택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B씨는 "A씨가 어떤 아이를 심폐소생술 해 살려서 데려다주고 왔다길래 제보를 하자고 했더니 "아냐 아냐. 부끄러워"라고 하셨다"며 "여전히 부끄러우니 실명은 밝힐 수 없고 그냥 윤후 아빠라고 해달라고하셨다"고 전했다.
영상으로 사연을 전한 한문철 변호사는 "A씨 같은 분이 진정한 영웅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신 제보자께도 감사하다"며 "이런 분들이 있으니 세상이 살맛 나는 거다.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