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이 머크에 대한 투자의건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HIV 치료제 역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어서 입니다.

시티그룹은 머크의 HIV 치료제인 이슬라트라비르 개발이 머크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 독점력이 없기 때문인데, 결국 머크의 EPS를 최대 10% 까지 줄일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시티그룹은 라게브리오의 임상 결과가 악화되고 있다며 효능이 다른 제약사의 치료제보다 실질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머크는 라게브리오 투여시 입원과 사망 확률이 50% 감소한다고 발표했는데, 최종결과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하향됐습니다.

시티그룹은 머크의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85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7% 높은 가격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존슨은 이미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고, 기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CEO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지 알려면 2주 정도 걸리고, 앞으로 몇달 후면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을 개발, 선적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이 내년초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바 있습니다.

반셀 CEO는 지금까지 오미크론이 발견되지 않은 나라에도 이미 변이가 퍼져있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이미 대부분의 나라에 오미크론 변이가 존재한다고 믿는다"며 "최근 7일에서 10일 동안 남아공 직항편을 운항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미 자국에서 알지 못하는 사례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각국은 국경을 다시 닫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14일 동안 남아공과 인근 7개국을 여행한 비시민권자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영국과 유럽 연합도 비슷한 수준의 여행제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톰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창립자는 오미크론 우려로 시장이 조정을 받은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가가 이번주 바닥을 다지고 연말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이번 하락이 '짧고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이번주부터 V자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 건설, 스몰캡, 암화화폐 관련 주식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