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보건부 "첫 환자 나온지 20일 지나, 세계에 퍼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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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보건부가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전파를 막기 위해 국경을 차단하는 각국을 비판했다. 이미 첫 환자가 확인된지 20일이나 지나 세계 각국으로 퍼진데다 국경 봉쇄 외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남아공 공중보건전문가인 살림 압둘 카림은 29일 보건부 주재 기자브리핑을 통해 "남아공에서 9일 첫 환자가 확인됐기 때문에 이미 많은 나라에 확산됐을 것"이라고 했다. 각국이 남아공 등 아프리카발 항공편의 입항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취지다.
그는 국경을 닫는 것보다 백신을 접종하고 입국자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입국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지참하도록 하고 비행기에서 마스크를 쓴 뒤 도착했을 때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는 오미크론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미 코로나19 면역을 회피하는 델타 변이 유행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가 늘고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도 증가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 환자가 임상적으로 나쁘지 않다고도 했다. 재감염이나 돌파 감염이 많지만 백신을 맞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