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키로나는 지난 12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세계 56개국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이 중 전일 기준 유럽 내 9개 국가와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15만바이알(총 5만명 투여분)은 연내 출하될 계획이다.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 및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공급을 계속한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나머지 47개국과의 렉키로나 수출 협상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르면 연내 이들 국가에도 초도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국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국가 외에도 렉키로나 공급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점 역시 렉키로나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은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라는 점을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축적된 렉키로나의 처방 데이터 및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확대 사용을 권고한 점도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지난 25일 기준 134개 병원의 2만5209명 환자에게 투여됐다. 지난주 질병관리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내 경증·중등증 환자로 투여 대상이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1회 투여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공급 계약 및 후속 진행 상황 등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