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SK팜테코에 대해 인수합병(M&A)를 통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CMO) 업체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팜테코는 올 2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6일 미국의 세포·유전자 CDMO 업체 CBM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포스케시는 2023년까지 10만피트로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소 96배치(바이오의약품을 배양하고 정제하는 공정 단위)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CBM은 내년 1분기 첫 규제 기준(GMP) 생산을 시작하고 세포 치료제와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플라스미드 DNA 등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란 설명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SK팜테코의 상장 시기는 미정이나 상장 시 합성의약품 CMO를 통한 안정적 현금창출원 확보, 세포·유전자 CMO 사업 진출로 긍정적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며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개발 확대와 신약 발매로 인해 CMO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수요는 2021년 189배치에서 2030년 2067배치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어 "세포 치료제는 특성상 현지 생산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생산시설 확보는 필수"라고 했다. SK팜테코는 이포스케시와 CBM 인수를 통해 우수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고 봤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