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 속 환율 1,187.9원에 하락 마감
30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원 내린 1,191.7원에 출발하자마자 하락세를 보인 뒤 1,187원 안팎을 오르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에 상륙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환율은 역외 유로화와 엔화 강세로 오히려 하락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미룰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에 가깝게 내린 미국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달러 강세를 이끈 바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밀려 2.42% 하락한 2,839.0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업체나 수입업체의 달러 매도·매수 물량은 큰 격차를 나타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5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4.68원)에서 5.16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