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최종건 면담…위안부 '고문방지위' 회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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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는 30일 이 할머니가 전날 대구에서 최 차관 및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의 면담에서 유엔 고문방지협약(CAT) 해결절차 회부를 거듭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10월 한·일 양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일본이 계속해서 거부할 경우 우리 정부 단독으로라도 CAT의 국가간 통보에 따른 조정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에 대해 제반 상황을 참고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해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 “정부의 입장은 제기된 ICJ, CAT 제소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최 차관이) 피해자 중심의 원칙과 의사소통 일환으로 저희 입장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또 대구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피해자 지원단체들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30일에는 포항에서 또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필근 할머니도 면담했다. 최 차관은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 우리가 외교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이 끊이질 않아 뒤척인다”며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