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 선점 나선 李…與 "연내 지지율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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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 플랫폼 방문
30대女 우주항공 전문가 영입
'경제 대통령' 내세워 중도 공략
30대女 우주항공 전문가 영입
'경제 대통령' 내세워 중도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스타트업 창업 플랫폼을 찾아 청년 기업인을 만나는 등 경제·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용적인 경제 대통령’ 이미지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제조업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메이커스페이스 N15를 방문했다. N15는 제조업 분야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청년 창업 플랫폼이다. 이 후보는 현장을 둘러보며 3차원(3D) 프린터 등 시제품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청년들과 간담회를 했다. 연일 경제 현장을 찾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최근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혁신을 강조했다. 미래·청년 아젠다 선점을 위한 ‘이미지 만들기’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앞서 당사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미래산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30대 워킹맘이자 군사·우주산업 전문가로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상임선대위원장직에 합류했다. 그는 “조 선대위원장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라며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는데 그 핵심은 미래 산업, 그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조 교수를 영입한 배경으로도 ‘청년’과 ‘미래’를 꼽았다. 이 후보는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를 앞장서 지휘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핵심 공약도 국민들이 반대하면 철회할 수 있다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토보유세 신설에 대해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증세는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단 정책을 꺼냈다가 여론이 나쁘면 거둬들이는 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선대위 정책본부장인 김성환 의원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걸 밀어붙일 장수가 있겠냐”며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는 원론적 의미라고 봐주셔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도 “보유세 문제는 정책본부 차원에서 검토했는데 찬반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또 “전 국민 방역지원금처럼 현실적으로 검토하고 논쟁이 가능하다”며 “무조건 정책을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도층을 겨냥해 ‘유연한 경제대통령’으로의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올해 안에 골든크로스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윤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곧 역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냐’는 질문에 “아직은 못 느낀다”면서도 “12월까지 또는 연초에는 새로운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이 후보는 이날 제조업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메이커스페이스 N15를 방문했다. N15는 제조업 분야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청년 창업 플랫폼이다. 이 후보는 현장을 둘러보며 3차원(3D) 프린터 등 시제품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청년들과 간담회를 했다. 연일 경제 현장을 찾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최근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혁신을 강조했다. 미래·청년 아젠다 선점을 위한 ‘이미지 만들기’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앞서 당사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미래산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는 30대 워킹맘이자 군사·우주산업 전문가로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상임선대위원장직에 합류했다. 그는 “조 선대위원장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라며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는데 그 핵심은 미래 산업, 그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조 교수를 영입한 배경으로도 ‘청년’과 ‘미래’를 꼽았다. 이 후보는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를 앞장서 지휘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핵심 공약도 국민들이 반대하면 철회할 수 있다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토보유세 신설에 대해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 증세는 국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단 정책을 꺼냈다가 여론이 나쁘면 거둬들이는 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선대위 정책본부장인 김성환 의원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걸 밀어붙일 장수가 있겠냐”며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는 원론적 의미라고 봐주셔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도 “보유세 문제는 정책본부 차원에서 검토했는데 찬반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또 “전 국민 방역지원금처럼 현실적으로 검토하고 논쟁이 가능하다”며 “무조건 정책을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도층을 겨냥해 ‘유연한 경제대통령’으로의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올해 안에 골든크로스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윤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곧 역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냐’는 질문에 “아직은 못 느낀다”면서도 “12월까지 또는 연초에는 새로운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