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입으면 다른 속옷 못 입어"…하루 만에 1억어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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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포지티브' 트렌드에 편안한 속옷 '불티'
'편애브라'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43억 돌파
'자주' 여성용 사각팬티 매출 119% 급증
'편애브라'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43억 돌파
'자주' 여성용 사각팬티 매출 11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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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올해(지난 29일 기준) 언더웨어(속옷)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H&B 스토어 특성상 CJ올리브영 언더웨어 상품군의 90% 이상이 편안함에 중점을 둔 기능성 속옷인 만큼 이 같은 매출 증가는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를 드러낸다는 게 CJ올리브영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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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의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 '애니바디'가 올해 3월 출시한 심리스 브라 상품 '편애브라'의 누적 매출은 11월까지 누적 43억원을 돌파했다. 6월 말까지 3개월간 매출이 10억원을 거둔 점에 비춰 시간이 갈수록 판매가 확대된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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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편안함을 찾는 수요는 국내 속옷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상·하의 세트 구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현상이 그 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3~8월 '팬티·브래지어' 세트 상품 매출은 22.9% 급감한 2950억원에 그쳤다. 속옷 시장에서 세트 상품 비중은 예년엔 절반가량(2018년 3~8월 46.8%)이었지만 이 비중이 몇 년 만에 뚝 떨어졌다. 편안한 속옷을 찾는 수요로 몸에 맞춰 상의와 하의 제품을 따로 구매하는 흐름이 반영된 셈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