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수십여명이 여중생 1명을 대상으로 100여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 유학생 수십여명이 여중생 1명을 대상으로 100여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 유학생 수십여명이 여중생 1명을 대상으로 100여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경찰청은 도내 모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69명을 성범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의제 강관과 성매수 등이다.

의제 강간은 '성교 동의 연령에 이르지 않은 사람과의 성교를 강간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3월 국회에서는 의제 강간 연령을 만 13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올리는 형법개정안이 통과됐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지난해 12월부서 수개월간 15살 중학생 A양을 100차례 이상 불러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네팔과 방글라데시 국정 외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유학생 집단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A양에게 접근해 "맛있는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며 불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은 지난 8월 A양이 학교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 등을 전수 조사한 뒤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경찰은 성범죄 피의자인 이들 유학생 69명에 대해 전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성범죄 피의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