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외의 대안이 없다…내년 S&P500, 8~12% 더 오를 것" [강영연의 뉴욕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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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투자법을 알려드리는 뉴욕 나우. 오늘은 존 메이어 글로벌X 최고투자책임자(CIO)와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글로벌X는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TF운용사입니다. 뉴욕나우에서 여러번 만나보신 적 있으셔서 이제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 회사에서 투자관련 최고 책임자인 메이어 CIO에게 내년 시장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내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계속 오를 수 있을까요? 오른다면 S&P500지수는 얼마나 오를까요. 주식 시장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리스크는 뭐가 있을까요. 여기에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인플레이션, 금리인상에 대해서까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주식 시장에 관한 전망을 여쭙고 싶습니다. 주식 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이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까요?
"현재 시장은 다양한 문제와 싸우는 중입니다. 우선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되고 있죠. 인플레이션은 수요에 의해 초래된 것입니다.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엄청난 수요가 생겨났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마비된 바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이 재개되자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게 됐죠. 세계 경제가 멈춘 적은 처음이기에 매우 특별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엄청난 유동성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선진 시장에서 그랬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그중에서도 가장 비둘기파적 성향입니다. 경제가 멈춰있는 동안 엄청난 유동성과 추가 지원을 제공했죠. 경제가 재개되자, 기업과 개인들은 상당한 돈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3조 8000억 달러의 현금이 있으며 이는 시장에 도움이 될 겁니다. 즉, 내년에 있을지 모를 일시적 조정 기간 동안 시장을 어느 정도 지탱해줄 거란 뜻입니다."
▶팬데믹 이후 수요 폭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하셨는데 연준은 공급망 혼란으로 야기되었으며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물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지속적인 현상처럼 보입니다. 일시적인 상황이 지속하는 중이라 표현해야 할까요? 일부 품목들의 가격은 정상화 되리라 확신합니다. 중고차 가격이 계속해서 매월 10%씩 인상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이 유지되는 품목들도 있을 수 있겠죠. 에너지나 식품과 같은 원가가 상승하고 있으므로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겁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6%가량 상승했습니다. 식품, 에너지처럼 변동성 큰 품목을 빼면 수치는 훨씬 낮아집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지만 확실히 6~7% 까지는 아닐 겁니다. 물론 어떤 달에는 7%에 이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지속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 상황은 나아질 것입니다. 그 시기는 내년 중반쯤으로 예상합니다."
▶연준이 12월 FOMC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연준은 매월 150억 달러 규모를 테이퍼링 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국채 100억 달러와 주택 저당증권 50억 달러이며 11월, 12월 계획입니다. 12월 이후의 계획은 아직 안내한 바 없습니다. 월 150억 달러 규모를 지속한다면 테이퍼링은 내년 6월쯤 끝날 겁니다. 그보다 서두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연준은 비둘기파적 입장을 고수하리라 보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높게 유지될 것은 확실하지만 아마도 2022년 6월 즈음이 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은 내년 3번에 걸친 인상을 예측했습니다. 72bp 정도가 되겠죠."
▶미국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봤을 때 3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내년 말 기준으로 금리는 어느 수준이 적절할까요?
"현 상황은 특별합니다.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상황이니까요. 통화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은행들이 시장에 많은 돈을 투입할 때 주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폐쇄와 재개를 거치면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이 경제 둔화를 불러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금리 인상이 수요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테니까요.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은 틀림없지만요. 연준이 민감하게 반응해 금리를 과도 인상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파월이 계속 연준 의장을 맡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 의장으로 다른 사람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이 연준 의장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그는 꽤 비둘기파적 성향입니다.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원활히 해 경제가 운영되게끔 유도해왔죠. 수치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예측했던 그 이상으로 수치가 악화하지 않는 한 내년 3번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식 시장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많은 사람이 기술주는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PER 기준 가치 평가도 매우 높다고 말합니다 주식의 가치 평가가 어느 수준까지 낮아질 거라고 보시나요? 또한 기술주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재 빅테크는 위험성이 크다고 보시나요?
"기술주와 금리의 상관관계를 보면 역사적으로 금리 변동에 민감한 분야임은 틀림없습니다. 금리가 급격히 인상되면 넓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시장은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하락이 지속하는지가 중요하죠. 여러 요인이 존재합니다. 우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엄청난 자금이 대기 중입니다. 두 번째로 기술주는 인기가 좋죠 세 번째로는 소비 심리가 매우 강력합니다. 기술 기업들은 추가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료비가 상승한다면 현 상황에서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겁니다. 일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이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겁니다. 주가 지지에도 도움이 되니 긍정적이죠. 둘째로 현재 대기 중인 막대한 자금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기술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매우 중요합니다. 그 중요성은 팬데믹 이후 더 두드러졌죠.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클라우드와 금융 기술에 의존하게 됐죠. 클라우드 내 데이터를 보호하려고 사이버 보안에 의지합니다. 기업과 개인의 지출은 감소하지 않고 증가할 것입니다. 매출이 증가하게 되면 기술 기업들에는 긍정적이죠.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기술 기업은 부채가 있는 편입니다. 자본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수익 관점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기술주 강세장을 전망합니다. 현 상황이 다소 특별하니까요."
▶올해는 테이퍼링, 중국 시장 이슈공급망 차질 및 인플레이션 등이 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여겨졌는데요 내년에는 어떤 요인을 가장 예의 주시해야 할까요?
"인터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언급했었는데 많은 투자자가 우려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공급망 차질이 안정화 되었을 때 투입 비용도 다시 하락할 것이고 2022년 5, 6월 즈음해서는 수급 불균형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어들겠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이 여러 조치를 해야할 겁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 관련 문제는 내년 중반쯤 일부 해결되리라 봅니다."
▶중국에 대한 질문인데요 중국이 미국 이상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가지리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후퇴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또한 중국을 투자할 만한 국가라 보시는지요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죠. 세계 두 번째 규모이며 미국의 경제와는 크게 다릅니다. 지난 2년간을 돌아보면 국경을 닫고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죠. 시진핑 주석은 2년간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팬데믹의 영향도 있겠지만 내부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혹은 서양의 시스템은 중국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서양에서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입법 절차를 거쳐야만 합니다. 로비스트도 참여할 것이며 찬반이 엇갈리게 되겠죠. 새로운 규제를 적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에서 있었던 일을 보면 빅테크의 판도를 바꿀만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했는데 중소규모 기업과 대기업 간의 공정 경쟁을 위해 체계를 바꿨습니다. 대기업들은 부채와 레버리지를 갖고 있으니까요.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 양성을 위해 일부 규제를 변경했습니다. 합리적이고 좋은 결정 같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게임의 룰이 너무 빠르게 바뀌는 것입니다. 중국은 투자할 만한 국가라 생각하지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확실성은 현재 많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중국에는 다른 특별한 문제도 존재합니다. 경제 성장률이 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내년 GDP 예상 성장률 4%는 중국에게는 매우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의 대응은 개입을 원치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만 있죠.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도록 정부가 좌시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태도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요하다면 개입하겠죠.
저는 시진핑 주석이 어떤 조언을 얻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게 맞는 조언인지도요. 일부는 잘못된 판단처럼 보이거든요. 투자할만하다고는 생각하나 투자자들이 원하는 확실성은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투자 목적이든 공급망 관계이든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제조공장의 리쇼어링이나 높은 관세와 같은 우려들이 있지만 실행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중국은 매우 영향력 있는 시장이며 이미 형성된 공급망이 있기 때문에 이를 당장 바꾸지는 못할 겁니다. 또한 수많은 인구가 지방에서 도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물품을 소비하게 되겠죠."
▶추천하시겠습니까?
"중국 정부의 규제가 바뀌면서 불확실성과 위험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규제를 바꾸니까요."
▶앞으로 주목할만한 업종이나 테마는 뭐가 있을까요?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입니다. 앞으로도 영향력이 커질 영역입니다. 팬데믹 기간을 계기로 로봇 공학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접촉 노출을 선호하게 됐거든요. 경제가 재개되면서 일자리로 복귀하지 않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직업을 바꾸려는 사람도 있었고요. 여러 분야에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인구학적 문제를 겪고 있죠. 일부 산업 분야에는 직원들이 부족합니다. 로봇 공학 기술은 이러한 공백을 채울 수 있습니다. 향후 수십 년간 중요하게 다뤄질 주제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전방위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투자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프라 법안이 통과됐는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산조정절차에 발의된 다른 법안도 있는데 통과될 경우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5000억 달러의 예산이 배정됩니다. 따라서 전기차, 태양력, 풍력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이 추진력을 얻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조만간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할 시점이 오겠죠. 문제를 경감시킬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따라서 광범위한 지속가능성 로봇 공학, 인공지능 분야가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내년 주목할만한 테마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2022년에 주목할 중요한 주제는 사이버 보안입니다. 팬데믹을 통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개인, 기업, 정부가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이버 보안에 관련된 지출은 유지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 기업이 관련 예산을 늘릴 것을 시사했으며 개인과 정부도 이 추세를 따를 것입니다.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며 2022년에 예의 주시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전망은 흥미롭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에도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었고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이 있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현물이 아니니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요. 블록체인 기술 역시 중요한 분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기록 관리 용도로 사용될 겁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여러 암호화폐가 존재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저장 가치가 있죠. 분산된 형태의 이더리움도 있습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을 통해 다른 많은 코인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단순 디지털 결제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술이나 비디오 게임 에어비앤비에서도 쓸 수 있고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도 있겠죠. 페이스북 같은 메타버스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광범위 기반 시스템이며 개발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금융 기술과 통합되는 중인데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자산운용과 은행 업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생태계이며 모두가 주목해야 할 분야죠."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십니까?
"중요한 시장이지만 변동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선호하는 시장은 아닙니다. 특정 토큰을 구매하든 채굴 기업이나 블록체인 관련주에 투자하든 초기 단계이므로 변동성을 예상해야 합니다. 오늘만 해도 비트코인이 7~10% 정도 하락했는데 저는 매수 기회라 보지만 불안한 사람들도 있겠죠. 여러 레버리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 가격 변동 폭이 큰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한동안 계속되리라 봅니다. 최근 많은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포함하는 추세입니다.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 봅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전에 부정했던 사람들도 아직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들 규제가 어려울 것이란 건 알고 있죠 정식 화폐로 사용되기는 어렵겠지만 저장 가치는 지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죠."
▶내년 말까지 S&P 500이 얼마가 될거라고 보시나요
"현 상황의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소비 강세와 건강한 주택 시장이 있습니다. 엄청난 저축액과 비둘기파인 연준도 있죠. 물론 날이 갈수록 연준의 융통성도 줄어들겠지만 시장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높으리라 봅니다. 다른 이유는 낮은 금리입니다. 소폭 인상되더라도 어디에 투자할까요? 인플레이션 시기에 예금은 손해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의 가치 역시 하락하겠죠.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리라 전망합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해볼까요? 재미 삼아서요. 내년 8~12%의 수익률을 예상합니다. 2022년의 S&P 500 수익률은 8~12% 정도 되라 전망합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중에는 언제가 더 좋을까요
"보통 12월에는 산타 랠리가 찾아옵니다. 1928년 이래로 S&P 500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1.3%에 이릅니다. 물론 그보다 높았던 해도 있고 낮았던 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 수익률은 1.3%입니다. 연말 연휴 동안 재충전을 마치고 복귀하는 1월도 좋은 달에 속합니다. 내년 상반기가 강세일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하반기 들어 금리가 인상되면서 수익률도 어느 정도 조정되겠죠."
▶금리 인상 시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낫다고 하는데요 가치주를 어떻게 보시나요?
"광범위하게 말해 시장은 갈수록 더욱 선별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지난 몇 해간 누렸던 수익은 유동성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업의 펀더멘탈이 중요합니다. 각 기업의 상황이 어떤지 살펴야죠 투입 비용, 매출, 수익은 어떤지 개별적으로 혹은 테마, 섹터별로 따져봐야 합니다. 이는 배당주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여전히 낮은 금리 덕분에 배당 성장주들은 배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오늘은 이 회사에서 투자관련 최고 책임자인 메이어 CIO에게 내년 시장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내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계속 오를 수 있을까요? 오른다면 S&P500지수는 얼마나 오를까요. 주식 시장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리스크는 뭐가 있을까요. 여기에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인플레이션, 금리인상에 대해서까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주식 시장에 관한 전망을 여쭙고 싶습니다. 주식 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이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까요?
"현재 시장은 다양한 문제와 싸우는 중입니다. 우선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되고 있죠. 인플레이션은 수요에 의해 초래된 것입니다.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엄청난 수요가 생겨났습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마비된 바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이 재개되자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게 됐죠. 세계 경제가 멈춘 적은 처음이기에 매우 특별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엄청난 유동성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선진 시장에서 그랬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그중에서도 가장 비둘기파적 성향입니다. 경제가 멈춰있는 동안 엄청난 유동성과 추가 지원을 제공했죠. 경제가 재개되자, 기업과 개인들은 상당한 돈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3조 8000억 달러의 현금이 있으며 이는 시장에 도움이 될 겁니다. 즉, 내년에 있을지 모를 일시적 조정 기간 동안 시장을 어느 정도 지탱해줄 거란 뜻입니다."
▶팬데믹 이후 수요 폭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하셨는데 연준은 공급망 혼란으로 야기되었으며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물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지속적인 현상처럼 보입니다. 일시적인 상황이 지속하는 중이라 표현해야 할까요? 일부 품목들의 가격은 정상화 되리라 확신합니다. 중고차 가격이 계속해서 매월 10%씩 인상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이 유지되는 품목들도 있을 수 있겠죠. 에너지나 식품과 같은 원가가 상승하고 있으므로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겁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6%가량 상승했습니다. 식품, 에너지처럼 변동성 큰 품목을 빼면 수치는 훨씬 낮아집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지만 확실히 6~7% 까지는 아닐 겁니다. 물론 어떤 달에는 7%에 이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지속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 상황은 나아질 것입니다. 그 시기는 내년 중반쯤으로 예상합니다."
▶연준이 12월 FOMC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연준은 매월 150억 달러 규모를 테이퍼링 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국채 100억 달러와 주택 저당증권 50억 달러이며 11월, 12월 계획입니다. 12월 이후의 계획은 아직 안내한 바 없습니다. 월 150억 달러 규모를 지속한다면 테이퍼링은 내년 6월쯤 끝날 겁니다. 그보다 서두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연준은 비둘기파적 입장을 고수하리라 보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높게 유지될 것은 확실하지만 아마도 2022년 6월 즈음이 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은 내년 3번에 걸친 인상을 예측했습니다. 72bp 정도가 되겠죠."
▶미국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봤을 때 3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내년 말 기준으로 금리는 어느 수준이 적절할까요?
"현 상황은 특별합니다.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상황이니까요. 통화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은행들이 시장에 많은 돈을 투입할 때 주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폐쇄와 재개를 거치면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이 경제 둔화를 불러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금리 인상이 수요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테니까요.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은 틀림없지만요. 연준이 민감하게 반응해 금리를 과도 인상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파월이 계속 연준 의장을 맡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 의장으로 다른 사람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이 연준 의장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그는 꽤 비둘기파적 성향입니다.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원활히 해 경제가 운영되게끔 유도해왔죠. 수치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예측했던 그 이상으로 수치가 악화하지 않는 한 내년 3번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식 시장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많은 사람이 기술주는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PER 기준 가치 평가도 매우 높다고 말합니다 주식의 가치 평가가 어느 수준까지 낮아질 거라고 보시나요? 또한 기술주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재 빅테크는 위험성이 크다고 보시나요?
"기술주와 금리의 상관관계를 보면 역사적으로 금리 변동에 민감한 분야임은 틀림없습니다. 금리가 급격히 인상되면 넓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시장은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하락이 지속하는지가 중요하죠. 여러 요인이 존재합니다. 우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엄청난 자금이 대기 중입니다. 두 번째로 기술주는 인기가 좋죠 세 번째로는 소비 심리가 매우 강력합니다. 기술 기업들은 추가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료비가 상승한다면 현 상황에서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겁니다. 일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이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겁니다. 주가 지지에도 도움이 되니 긍정적이죠. 둘째로 현재 대기 중인 막대한 자금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기술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매우 중요합니다. 그 중요성은 팬데믹 이후 더 두드러졌죠.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클라우드와 금융 기술에 의존하게 됐죠. 클라우드 내 데이터를 보호하려고 사이버 보안에 의지합니다. 기업과 개인의 지출은 감소하지 않고 증가할 것입니다. 매출이 증가하게 되면 기술 기업들에는 긍정적이죠.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기술 기업은 부채가 있는 편입니다. 자본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수익 관점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기술주 강세장을 전망합니다. 현 상황이 다소 특별하니까요."
▶올해는 테이퍼링, 중국 시장 이슈공급망 차질 및 인플레이션 등이 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여겨졌는데요 내년에는 어떤 요인을 가장 예의 주시해야 할까요?
"인터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언급했었는데 많은 투자자가 우려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공급망 차질이 안정화 되었을 때 투입 비용도 다시 하락할 것이고 2022년 5, 6월 즈음해서는 수급 불균형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어들겠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이 여러 조치를 해야할 겁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 관련 문제는 내년 중반쯤 일부 해결되리라 봅니다."
▶중국에 대한 질문인데요 중국이 미국 이상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가지리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후퇴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또한 중국을 투자할 만한 국가라 보시는지요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죠. 세계 두 번째 규모이며 미국의 경제와는 크게 다릅니다. 지난 2년간을 돌아보면 국경을 닫고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죠. 시진핑 주석은 2년간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팬데믹의 영향도 있겠지만 내부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혹은 서양의 시스템은 중국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서양에서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입법 절차를 거쳐야만 합니다. 로비스트도 참여할 것이며 찬반이 엇갈리게 되겠죠. 새로운 규제를 적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에서 있었던 일을 보면 빅테크의 판도를 바꿀만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했는데 중소규모 기업과 대기업 간의 공정 경쟁을 위해 체계를 바꿨습니다. 대기업들은 부채와 레버리지를 갖고 있으니까요.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 양성을 위해 일부 규제를 변경했습니다. 합리적이고 좋은 결정 같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게임의 룰이 너무 빠르게 바뀌는 것입니다. 중국은 투자할 만한 국가라 생각하지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확실성은 현재 많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중국에는 다른 특별한 문제도 존재합니다. 경제 성장률이 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내년 GDP 예상 성장률 4%는 중국에게는 매우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의 대응은 개입을 원치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만 있죠.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도록 정부가 좌시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태도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요하다면 개입하겠죠.
저는 시진핑 주석이 어떤 조언을 얻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게 맞는 조언인지도요. 일부는 잘못된 판단처럼 보이거든요. 투자할만하다고는 생각하나 투자자들이 원하는 확실성은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투자 목적이든 공급망 관계이든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제조공장의 리쇼어링이나 높은 관세와 같은 우려들이 있지만 실행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중국은 매우 영향력 있는 시장이며 이미 형성된 공급망이 있기 때문에 이를 당장 바꾸지는 못할 겁니다. 또한 수많은 인구가 지방에서 도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물품을 소비하게 되겠죠."
▶추천하시겠습니까?
"중국 정부의 규제가 바뀌면서 불확실성과 위험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규제를 바꾸니까요."
▶앞으로 주목할만한 업종이나 테마는 뭐가 있을까요?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입니다. 앞으로도 영향력이 커질 영역입니다. 팬데믹 기간을 계기로 로봇 공학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접촉 노출을 선호하게 됐거든요. 경제가 재개되면서 일자리로 복귀하지 않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직업을 바꾸려는 사람도 있었고요. 여러 분야에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인구학적 문제를 겪고 있죠. 일부 산업 분야에는 직원들이 부족합니다. 로봇 공학 기술은 이러한 공백을 채울 수 있습니다. 향후 수십 년간 중요하게 다뤄질 주제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전방위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투자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프라 법안이 통과됐는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산조정절차에 발의된 다른 법안도 있는데 통과될 경우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5000억 달러의 예산이 배정됩니다. 따라서 전기차, 태양력, 풍력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이 추진력을 얻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조만간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춰야 할 시점이 오겠죠. 문제를 경감시킬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따라서 광범위한 지속가능성 로봇 공학, 인공지능 분야가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내년 주목할만한 테마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2022년에 주목할 중요한 주제는 사이버 보안입니다. 팬데믹을 통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개인, 기업, 정부가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사이버 보안에 관련된 지출은 유지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 기업이 관련 예산을 늘릴 것을 시사했으며 개인과 정부도 이 추세를 따를 것입니다.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며 2022년에 예의 주시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전망은 흥미롭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에도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었고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이 있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현물이 아니니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요. 블록체인 기술 역시 중요한 분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기록 관리 용도로 사용될 겁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여러 암호화폐가 존재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저장 가치가 있죠. 분산된 형태의 이더리움도 있습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을 통해 다른 많은 코인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단순 디지털 결제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술이나 비디오 게임 에어비앤비에서도 쓸 수 있고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도 있겠죠. 페이스북 같은 메타버스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광범위 기반 시스템이며 개발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금융 기술과 통합되는 중인데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자산운용과 은행 업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생태계이며 모두가 주목해야 할 분야죠."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십니까?
"중요한 시장이지만 변동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선호하는 시장은 아닙니다. 특정 토큰을 구매하든 채굴 기업이나 블록체인 관련주에 투자하든 초기 단계이므로 변동성을 예상해야 합니다. 오늘만 해도 비트코인이 7~10% 정도 하락했는데 저는 매수 기회라 보지만 불안한 사람들도 있겠죠. 여러 레버리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 가격 변동 폭이 큰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한동안 계속되리라 봅니다. 최근 많은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포함하는 추세입니다.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 봅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전에 부정했던 사람들도 아직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들 규제가 어려울 것이란 건 알고 있죠 정식 화폐로 사용되기는 어렵겠지만 저장 가치는 지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죠."
▶내년 말까지 S&P 500이 얼마가 될거라고 보시나요
"현 상황의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소비 강세와 건강한 주택 시장이 있습니다. 엄청난 저축액과 비둘기파인 연준도 있죠. 물론 날이 갈수록 연준의 융통성도 줄어들겠지만 시장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높으리라 봅니다. 다른 이유는 낮은 금리입니다. 소폭 인상되더라도 어디에 투자할까요? 인플레이션 시기에 예금은 손해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의 가치 역시 하락하겠죠.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리라 전망합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해볼까요? 재미 삼아서요. 내년 8~12%의 수익률을 예상합니다. 2022년의 S&P 500 수익률은 8~12% 정도 되라 전망합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중에는 언제가 더 좋을까요
"보통 12월에는 산타 랠리가 찾아옵니다. 1928년 이래로 S&P 500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1.3%에 이릅니다. 물론 그보다 높았던 해도 있고 낮았던 해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 수익률은 1.3%입니다. 연말 연휴 동안 재충전을 마치고 복귀하는 1월도 좋은 달에 속합니다. 내년 상반기가 강세일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하반기 들어 금리가 인상되면서 수익률도 어느 정도 조정되겠죠."
▶금리 인상 시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낫다고 하는데요 가치주를 어떻게 보시나요?
"광범위하게 말해 시장은 갈수록 더욱 선별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지난 몇 해간 누렸던 수익은 유동성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업의 펀더멘탈이 중요합니다. 각 기업의 상황이 어떤지 살펴야죠 투입 비용, 매출, 수익은 어떤지 개별적으로 혹은 테마, 섹터별로 따져봐야 합니다. 이는 배당주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여전히 낮은 금리 덕분에 배당 성장주들은 배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