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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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펼치고 있는 '인간 이재명' 독후감 릴레이를 두고 "굉장히 낯선 문화다. 학생 운동권에서 하던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옛날 학생 운동권에서 의장이 새로 당선되면 하던 '의장님 배우기' 운동과 비슷하다"며 "이런 식의 철 지난 운동권적 방식을 공당에서, 그것도 자유주의사회에서 도입한다는 게 굉장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진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알아야 제대로 선택할 수 있으므로 '인간 이재명' 책을 읽자고 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인간적인 부분과 살아온 인생 역경 등을 함께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2030 청년 세대이다 보니 과거 운동권 선배들이 어떻게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며 "자신 있게 후보의 장점을 어디 가서 이야기하려면 후보에 대해서 좀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부연했다.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근 송 대표는 이 후보의 자서전 '인간 이재명'을 당내 인사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당원부터 알아야 국민을 향해 자신 있게 대선에서의 지지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 이재명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대표일꾼을 뽑기 위해서는 후보자에 대해 분석하고 공부해보아야 한다"며 "특히 민주당원들은 당의 공식 후보에 대해 더 공부하고 분석해보아야 국민을 홍보 설득해 갈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아내가 이재명 후보 책을 읽고 이 후보에 대한 여러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며 "인간 이재명 책을 추천한다. 읽어보고 독후감을 올려주고 세 분씩 릴레이 추천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