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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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등 유제품을 많이 먹으면 체중이 증가할까.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최근 ‘유제품이 당신에게 좋은가’(Is Dairy Good for You?)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유ㆍ치즈ㆍ요구르트 등 유제품이 체중 증가를 돕지는 않는다고 기술했다.

아울러 저지방 우유가 아닌 일반(전지방)도 심장병 예방을 도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고.

2020년 ‘영양학 진보’(Advances in Nutrition)지엔 저지방 유제품이 아니라 전지방 유제품을 섭취해도 비만 위험이 더 커지지 않는다는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국내 전문가들은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조건이라고 전한다. 이때, ‘우유’ 섭취를 지방 배출에 효과적인 칼슘과 근육 생성에 중요한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우유 속 공액리놀레산(CLA)은 포만감을 주고 과식을 막아줘 다이어트 시 가장 힘든 공복감을 달래는데 좋은 식품이다.

가정의학 박사인 민혜연 씨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우유(Milk)와 다이어트(Diet)의 합성어인 밀크어트를 소개했다.

민 씨는 “가장 추천하는 다이어트인 ‘밀크어트’는 식간에 우유를 섭취해 식사량 자체를 조절하는 방법”이라며, “우유는 건강상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지녔는데, 에너지를 내는 3대 영양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까지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트 식단 시 칼로리보다 당지수(GI)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당지수가 낮은 대표 식품인 우유는 혈당을 천천히 올려서 인슐린의 분비를 늦추고 포만감도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라며, “어떤 종류의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내 몸에 흡수되는 양과 생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양이 달라지는데, 우유는 생체이용률 또한 굉장히 높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물성 음료를 칼로리가 낮다는 이유로 다이어트하는 분들이 택해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당지수, 단백질 함량, 무기질, 비타민의 양이 칼로리보다 더 중요하다"라며 "우유는 다른 식물성 음료보다 단백질 함량이 5배 높은 장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유 속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3가지 핵심 성분인 항비만인자가 들어있는데, 이는 바로 공액리놀레산‧칼슘‧단백질이다. 체내 속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배출을 이 영양성분들이 돕고 체지방 감소와 지방 산화에 도움을 준다며, 특히 칼슘은 체내 흡수가 어려운 영양소인데 우유는 다른 식품들과 달리 체내 흡수율이 높다고 전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유가 영양면에서는 탄산음료 등보다 우수한 음료지만 200cc 한 컵에 125kca라 우유를 과다하게 마실 경우 영양 결핍과 열량 문제가 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