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피코노미 확장·N개의 경험…내년 콘텐츠 시장 '회복의 V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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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2022 전망 세미나'
올해 매출 133.6조로 6% 늘어
수출도 115억6000만달러 예상
오겜 같은 '시네틱 드라마' 활기
콘텐츠 적극 찾는 '버블 파퍼'도
< 아이피코노미 : IP+이코노미 >
올해 매출 133.6조로 6% 늘어
수출도 115억6000만달러 예상
오겜 같은 '시네틱 드라마' 활기
콘텐츠 적극 찾는 '버블 파퍼'도
< 아이피코노미 : IP+이코노미 >
드라마, 영화, 음원 등 각 작품의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개인의 직접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개별 IP에 대한 기업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개인도 IP를 쉽게 사고파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현재 뮤직카우 등 음원 투자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에 투자하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이른바 ‘아이피코노미(IP+이코노미)’의 대대적인 확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1일 온라인으로 연 ‘콘텐츠산업 2021 결산과 2022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예상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 발표자들은 아이피코노미의 확장을 비롯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현상이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N개의 콘텐츠 경험’이 발전하고, ‘시네틱 드라마’ 등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도 나올 전망이다.
콘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국내 콘텐츠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133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액도 115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8%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도 콘텐츠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기세다. 콘진원은 “‘회복과 전환의 V턴’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하나의 콘텐츠, N개의 경험’을 내세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과 발달이 주목된다. 공연의 경우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더라도 온·오프라인 공연과 라이브 중계의 동시 진행,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축 및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도 등장한다. 영화감독 출신인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사진)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만들어낸 것처럼,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고 장점을 결합한 ‘시네틱 드라마’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방송의 관행과 심의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장르와 길이 등을 설정한 작품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2화는 62분인 데 비해 8화는 32분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애플TV플러스의 ‘DR.브레인’도 1화는 60분, 2화는 49분이다.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는 “유연한 러닝타임, 자유로운 시청 방식 등을 내세운 콘텐츠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튜브 등에서 알고리즘에 의해 콘텐츠를 추천받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영상을 하나 검색해서 보면 이와 비슷한 다수의 영상이 추천 목록으로 뜬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과도한 ‘취향 버블’을 터뜨리고, 자신이 직접 일일이 검색하면서 능동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찾는 ‘버블 파퍼(bubble popper)’가 등장할 거라는 얘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1일 온라인으로 연 ‘콘텐츠산업 2021 결산과 2022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예상이 나왔다.
이날 세미나 발표자들은 아이피코노미의 확장을 비롯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현상이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N개의 콘텐츠 경험’이 발전하고, ‘시네틱 드라마’ 등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도 나올 전망이다.
콘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국내 콘텐츠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133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액도 115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8%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도 콘텐츠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기세다. 콘진원은 “‘회복과 전환의 V턴’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하나의 콘텐츠, N개의 경험’을 내세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과 발달이 주목된다. 공연의 경우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더라도 온·오프라인 공연과 라이브 중계의 동시 진행,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축 및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도 등장한다. 영화감독 출신인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사진)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만들어낸 것처럼,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고 장점을 결합한 ‘시네틱 드라마’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방송의 관행과 심의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장르와 길이 등을 설정한 작품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2화는 62분인 데 비해 8화는 32분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애플TV플러스의 ‘DR.브레인’도 1화는 60분, 2화는 49분이다.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는 “유연한 러닝타임, 자유로운 시청 방식 등을 내세운 콘텐츠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튜브 등에서 알고리즘에 의해 콘텐츠를 추천받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영상을 하나 검색해서 보면 이와 비슷한 다수의 영상이 추천 목록으로 뜬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과도한 ‘취향 버블’을 터뜨리고, 자신이 직접 일일이 검색하면서 능동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찾는 ‘버블 파퍼(bubble popper)’가 등장할 거라는 얘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