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대란 여전…'올빼미버스' 더 투입한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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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3부제 한시적 해제했지만
위드코로나發 교통난 해소 안돼
강남역 등 3개 노선 임시 운행
"한시 대책 효과 없어" 지적도
위드코로나發 교통난 해소 안돼
강남역 등 3개 노선 임시 운행
"한시 대책 효과 없어" 지적도
서울시가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심야시간대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홍대입구역, 이태원을 경유하는 ‘올빼미버스’ 3개 노선을 1일 신설했다. 이 버스는 12월 한 달간 임시 운행한다. 이달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밤늦게까지 벌어지는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책이다.
위드 코로나로 시민 이동이 증가하는 데 따른 대중교통 대책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말연시가 맞물려 택시 승차를 비롯한 심야 교통난을 겪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3개 노선은 △N840(남태령역~사당역~강남역~이태원) △N852(신림동~사당역~강남역~건국대) △N876(은평공영차고지~홍대입구역~영등포역)이다. 기존 노선이 지나지 않던 이태원을 포함하고, 심야시간대 혼잡한 강남역, 사당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영등포역 등에 추가 노선을 배치했다. 버스는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화~토요일 주 5일 운행한다. 요금은 기존 노선과 동일한 2150원이며 배차 간격은 노선별로 35~45분이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지난달 16일부터 시행 중인 ‘개인택시 3부제 일시해제’에 이은 추가 택시 승차난 해소 대책이다. 그동안 개인택시는 운전자의 과로 방지, 차량 정비, 수요 공급 조절을 위해 3부제로 운영됐다. 이틀 운행 후 하루 쉬는 방식이었다.
서울시는 이달에 법인·개인택시조합과 협력해 강남역, 홍대입구역, 종각역 등에 심야 손님을 태우러 가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캠페인 참여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한시적 대책은 심야 교통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택시 대란은 코로나19 전부터 왜곡됐던 시장 탓이 크다”며 “정부가 ‘타다’를 막으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진입을 막은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모빌리티산업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중장기 교통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정지은/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연일 교통 대책 내놓는 서울시
서울시는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심야시간대에 강남역, 홍대입구, 이태원 등을 다니는 올빼미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올빼미버스는 기존 9개 노선, 차량 72대에서 12개 노선, 95대로 확대된다.위드 코로나로 시민 이동이 증가하는 데 따른 대중교통 대책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말연시가 맞물려 택시 승차를 비롯한 심야 교통난을 겪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3개 노선은 △N840(남태령역~사당역~강남역~이태원) △N852(신림동~사당역~강남역~건국대) △N876(은평공영차고지~홍대입구역~영등포역)이다. 기존 노선이 지나지 않던 이태원을 포함하고, 심야시간대 혼잡한 강남역, 사당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영등포역 등에 추가 노선을 배치했다. 버스는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화~토요일 주 5일 운행한다. 요금은 기존 노선과 동일한 2150원이며 배차 간격은 노선별로 35~45분이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지난달 16일부터 시행 중인 ‘개인택시 3부제 일시해제’에 이은 추가 택시 승차난 해소 대책이다. 그동안 개인택시는 운전자의 과로 방지, 차량 정비, 수요 공급 조절을 위해 3부제로 운영됐다. 이틀 운행 후 하루 쉬는 방식이었다.
체감 어려운 택시 승차난 해소
서울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3부제 해제 후 심야시간(밤 10시~다음날 새벽 2시) 택시 공급은 소폭 늘었다. 3부제 해제 4일째인 지난달 19일엔 심야시간 운행 택시가 1만6991대를 나타냈다. 2주일 전(1만5269)에 비해 1722대 많아진 수준이다. 하지만 당초 서울시가 예상한 추가 공급 규모(2000대)에는 못 미쳤고, 무엇보다 상당수 시민이 택시 승차난 해소를 체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택시 운행을 중단한 기사가 많은 데다 하루아침에 운행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아 즉각 대량 공급은 어렵다”며 “그래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보다는 심야영업이 잘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택시 공급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서울시는 이달에 법인·개인택시조합과 협력해 강남역, 홍대입구역, 종각역 등에 심야 손님을 태우러 가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캠페인 참여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한시적 대책은 심야 교통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택시 대란은 코로나19 전부터 왜곡됐던 시장 탓이 크다”며 “정부가 ‘타다’를 막으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진입을 막은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모빌리티산업을 활성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중장기 교통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정지은/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