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여자가 사회생활 열심히 하면 페미라고 욕먹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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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사이 겪어 보지 못한 수모 당해"
"예수님 십자가 못 박힐 때 이 느낌이었을 듯"
"김병준, 조동연 '예쁜 브로치' 비유 부적절"
"예수님 십자가 못 박힐 때 이 느낌이었을 듯"
"김병준, 조동연 '예쁜 브로치' 비유 부적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1일 "여자가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페미니스트라고 욕을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사생활 관련 논란에 휩싸이자 감싼 것이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같은 여성으로서 참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굉장히 공감한다. (조 위원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장애물을 저분도 경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조 위원장을 '예쁜 브로치'에 빗대 여성비하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선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일부 국민의힘 남성 지지자들이 본인의 선대위 합류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졌는데, 지난 며칠 사이에 지금까지 살면서 당해 보지 못한 갖은 수모를 겪고 있다"며 "댓글을 보면 알 것이다. '제 배우자가 누구다', '아들이 누구다' 이런 얘기까지 댓글을 다니까 제가 남자였어도 '아내가 뭐를 한다'는 이런 얘기를 사람들이 했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20년 동안 사회생활을 한 사람인데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고 왜 가족이 누구인지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인터뷰 장소에 오는 길에 생각을 해봤는데 아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그 따끔따끔한 느낌이 제가 댓글을 볼 때 받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교수가 생각하는 여러 방향성이란 게 지금까지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강하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선대위 합류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여성·아동 인권 보호에 앞장서온 이 교수의 행보가 젊은 세대의 남성들의 결집을 유도하는 당 선거전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논리다.
이 대표의 반대에도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윤석열 후보가 당대표를 '패싱'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지점이다. 이와 동시에 윤 후보의 충청권 일정 사전 미고지 등이 현재 이 대표의 '잠행'을 야기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교수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같은 여성으로서 참 안타깝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굉장히 공감한다. (조 위원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장애물을 저분도 경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조 위원장을 '예쁜 브로치'에 빗대 여성비하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선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일부 국민의힘 남성 지지자들이 본인의 선대위 합류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졌는데, 지난 며칠 사이에 지금까지 살면서 당해 보지 못한 갖은 수모를 겪고 있다"며 "댓글을 보면 알 것이다. '제 배우자가 누구다', '아들이 누구다' 이런 얘기까지 댓글을 다니까 제가 남자였어도 '아내가 뭐를 한다'는 이런 얘기를 사람들이 했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20년 동안 사회생활을 한 사람인데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고 왜 가족이 누구인지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인터뷰 장소에 오는 길에 생각을 해봤는데 아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그 따끔따끔한 느낌이 제가 댓글을 볼 때 받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교수가 생각하는 여러 방향성이란 게 지금까지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강하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선대위 합류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여성·아동 인권 보호에 앞장서온 이 교수의 행보가 젊은 세대의 남성들의 결집을 유도하는 당 선거전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논리다.
이 대표의 반대에도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윤석열 후보가 당대표를 '패싱'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지점이다. 이와 동시에 윤 후보의 충청권 일정 사전 미고지 등이 현재 이 대표의 '잠행'을 야기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