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술이 당긴다'는 게 무슨 말인지 깨달았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출연…"세 배우 호흡이 인기 비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왜 사람들이 '술이 당긴다'고 하는지 깨달았어요.
(웃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배우 이선빈(27)이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제야 '술맛'을 알아가고 있다"며 솔직한 근황을 전했다.
이전에는 '술린이'(술과 어린이 합성어·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였다는 그는 극 중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능작가 안소희 역을 연기하면서 막걸리를 밥처럼 여기는 진정한 술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연습생 때는 술을 마시면 혼날까 봐 무서웠고, 대학의 술 문화도 잘 몰라요. 사회에 나와서 만난 친구 중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없었고, 제 가족도 술을 잘 안 마셔요. 근데 우리 소품팀과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너무 정성스럽게 (술을) 만들어주셔서 계속 먹다 보니까 이제는 어떤 음식을 보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술이 떠오르더라고요." 30대 동갑내기 여성들의 우정, 사랑, 고민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술꾼도시여자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인기를 끄는 중이다.
특히 소희(이선빈 분), 지구(정은지), 지연(한선화)까지 삼총사의 따라올 수 없는 호흡은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선빈은 "무엇보다 저희 세 명이 진짜로 친해졌기 때문에 더 (장면의) 맛이 살아나고 재미있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작품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저는 그냥 언니들이 너무 좋았어요. 예전부터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 '워맨스'(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꼽았는데 이 작품이 딱 그래서 좋았어요. 정말 너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하니까 나중엔 감독님께서 '필요 이상으로 친해졌다'고 하실 정도였죠.(웃음)"
시원하게 내뱉는 욕설과 찰진 대사도 '술꾼도시여자들'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이선빈은 "너무 센 대사가 많고 적나라해서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시청자분들이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해 주시니 너무 다행이었다"면서 박 회장(박영규)에게 욕을 쏟아붓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래퍼분들을 존경하게 됐어요.(웃음) 대사가 너무 많았는데 한 글자만 틀려도 박자랑 페이스를 다 잃게 되더라고요. 대본이 나오자마자 자기 전에도, TV를 보다가도, 걸어가면서도 계속 연습했어요. 툭 치면 나올 정도로요. 그렇게 연습했는데도 막상 박영규 선생님 앞에서 맨정신에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맥주를 좀 마시고 술의 힘을 빌려서 찍었죠."
17살의 나이에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선빈은 걸그룹 연습생, 모델을 거쳐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단역부터 조연까지 닥치는 대로 연기를 해왔다는 그는 "지금 상황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에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정말 잠깐일 수도 있고,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할 수도 있고 모르는 일이니 앞으로도 욕심부리지 않고 똑같이 준비하고 연기하려고 해요. 질리지 않는 배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연합뉴스
(웃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배우 이선빈(27)이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제야 '술맛'을 알아가고 있다"며 솔직한 근황을 전했다.
이전에는 '술린이'(술과 어린이 합성어·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였다는 그는 극 중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능작가 안소희 역을 연기하면서 막걸리를 밥처럼 여기는 진정한 술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연습생 때는 술을 마시면 혼날까 봐 무서웠고, 대학의 술 문화도 잘 몰라요. 사회에 나와서 만난 친구 중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없었고, 제 가족도 술을 잘 안 마셔요. 근데 우리 소품팀과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너무 정성스럽게 (술을) 만들어주셔서 계속 먹다 보니까 이제는 어떤 음식을 보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술이 떠오르더라고요." 30대 동갑내기 여성들의 우정, 사랑, 고민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술꾼도시여자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인기를 끄는 중이다.
특히 소희(이선빈 분), 지구(정은지), 지연(한선화)까지 삼총사의 따라올 수 없는 호흡은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선빈은 "무엇보다 저희 세 명이 진짜로 친해졌기 때문에 더 (장면의) 맛이 살아나고 재미있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작품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저는 그냥 언니들이 너무 좋았어요. 예전부터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 '워맨스'(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꼽았는데 이 작품이 딱 그래서 좋았어요. 정말 너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하니까 나중엔 감독님께서 '필요 이상으로 친해졌다'고 하실 정도였죠.(웃음)"
시원하게 내뱉는 욕설과 찰진 대사도 '술꾼도시여자들'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이선빈은 "너무 센 대사가 많고 적나라해서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시청자분들이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해 주시니 너무 다행이었다"면서 박 회장(박영규)에게 욕을 쏟아붓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래퍼분들을 존경하게 됐어요.(웃음) 대사가 너무 많았는데 한 글자만 틀려도 박자랑 페이스를 다 잃게 되더라고요. 대본이 나오자마자 자기 전에도, TV를 보다가도, 걸어가면서도 계속 연습했어요. 툭 치면 나올 정도로요. 그렇게 연습했는데도 막상 박영규 선생님 앞에서 맨정신에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맥주를 좀 마시고 술의 힘을 빌려서 찍었죠."
17살의 나이에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선빈은 걸그룹 연습생, 모델을 거쳐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단역부터 조연까지 닥치는 대로 연기를 해왔다는 그는 "지금 상황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에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정말 잠깐일 수도 있고,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할 수도 있고 모르는 일이니 앞으로도 욕심부리지 않고 똑같이 준비하고 연기하려고 해요. 질리지 않는 배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