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추진 과도한 낙관은 경계-키움
키움증권은 2일 포스코(POSCO)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추진만으로 과도하게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철강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 아래에 포스코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 유력하다.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뒤 내년 1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이후 전날 장중 한때 9%까지 급등했다"며 "언론에는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인적분할은 자사주 활용이 용이하고, 물적분할은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적분할시 사업회사(주로 신설법인), 지주사(주로 존속법인)으로 분리되며 기존 포스코 주주는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기 때문에 지배력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가치는 동일하지만, 물적분할보다는 인적분할이 주가에 조금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적분할은 주주 입장에서 인적분할 후 두 회사 주식을 모두 직접 보유하게 되므로 향후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지고, 보유중인 자사주 가치 중 일부가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이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물적분할 발표 후 사업회사에 대한 주주권 훼손 우려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기업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정확한 지주사 전환 여부, 구체적인 방식 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으로 단순히 지주사 전환 추진 뉴스만으로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