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자율주행 부문 핵심 기술자가 애플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CNBC는 "마이클 슈베쿠치(Michael Schwekutsch) 애플 자율주행 프로젝트 담당 이사가 애플을 떠났다"면서 "애플 대신 전기항공 스타트업 아처 에비에이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애플 자율주행 사업 '삐걱'...핵심기술자 잇따라 퇴사
애플 자율주행 프로젝트의 핵심 인원이 애플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애플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던 더그 필드(Doug Field) 역시 지난 9월 애플을 떠나 포드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식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애플이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르면 2025년에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애플 자율주행 사업 '삐걱'...핵심기술자 잇따라 퇴사
한편 이번에 애플을 떠난 마이클 슈베쿠치는 과거 테슬라의 전기차 동력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슈베쿠치가 테슬라 플라이드 시스템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포르쉐, BMW 등 여러 자동차의 전기 구동 시스템 생산을 주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 디자인과 관련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처 에비에이션 전기 항공기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전기 항공기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9월 스팩(SPAC)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2024년까지 로스엔젤레스 내 도심 항공택시 운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이날 마이클 슈베쿠치 합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전 9시 15분(한국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오르고 있다.

애플은 이날 전장 대비 0.32% 내린 16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