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후보' 맞대결…현대차노조 차기지부장 선거 7일 결판

안현호·권오일 후보 각각 1·2위로 결선행

현대차 노조가 지난 7월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 선거가 강성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현대차 노조 9대 임원(지부장) 선거 결과 안현호 후보가 1만4238표(34.34%)로 1위, 권오일 후보가 1만632표(32.88%)로 2위에 올랐다.

이상수 후보는 8259표(19.92%), 조현균 후보는 5045표(12.17%)에 그쳤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747명 중 4만1458명(투표율 85.05%)이 참여했다.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어 1~2위인 안 후보와 권 후보가 오는 7일 예정된 결선에 오른다.

두 후보 모두 강성파로 분류된다. 안 후보는 '금속연대' 출신으로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총파업을 이끈 인물이다. 권 후보는 강성 성향의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이전 집행부에서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했다.

현대차 노조의 임원선거는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을 포함한 부지부장 4명, 사무국장 등 6인이 한 팀을 이뤄 출마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