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지노믹트리에 대해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인식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등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외 아시아 지역과 이탈리아 미국으로의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노믹트리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25억26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매출 6억6000만원보다 281.8% 급증했다.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 기술개발유한회사로부터 지난 6월 2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금을 받아서다.

지노믹트리는 지난 5월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와 계약금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60억원 규모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는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의 합작사다.

허혜민 연구원은 “중국의 대장암 조기진단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로 파악된다”며 “순매출에 비례해 별도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에,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 해외 지역으로의 진출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지난 9월 아시아 지역 판매망을 보유한 ACT지노믹스와 암 진단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바렐리와 ‘얼리텍(EarlyTect)’ 대장암 검사분석 서비스의 판매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 시장을 겨냥해 현재 탐색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중국, 중국 외 아시아,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까지 성공한다면 매출은 이전과 다른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가던트 헬스와 비교해도 지노믹트리의 경쟁력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10월 가던트 헬스는 1~3기에 해당하는 초기 대장암 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민감도 96%, 특이도 94%의 우수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노믹트리의 얼리텍은 민감도 90.2%, 특이도 90.2%다. 허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의 데이터는 결과를 모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전향적 연구 데이터”라며 “가던트 헬스와 같이 이미 알고 있는 결과의 과거를 역추적하는 후향적 연구 데이터는 전향적 데이터에 비해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대장암 외 암종의 해외 진출도 기대했다. 회사는 지난 9월 방광암 대상 얼리텍 데이터를 미국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후향적 임상에서 민감도 91.0%, 특이도 93.5%, 전향적 임상에서 민감도 93.2%, 특이도 90.4%의 성능을 확인했다. 이는 주요 경쟁제품인 애보트의 ‘UroVysion’(민감도 76%, 특이도 85%)보다 우수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기술 해외 진출 가시화”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