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대화로 풀어야"…이준석 측 "만남에 대한 조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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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의 잠행에 대해 "정치는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이 같은 시도조차 할 수 없게 연락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의 제주도행에 대해 "일정 조율도 없이 무작정 내려와서 만나겠다는 것인데 이런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3일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 대표 잠적 직후부터 윤 후보는 대화를 하겠다고 열린 태도를 보여왔지만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수 차례 전화했지만 행방을 알 수도 없고, 심지어 콜백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간 이 대표의 요구를 거부한 적도 없고, 이 대표 역시 선대위 구성 등에 대해 윤 후보에게 직접 문제 제기를 한 바 없다"며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이 대표도 승인한 상황인데, 이 대표가 선대위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른바 '이준석 패싱'을 비롯해 당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나흘째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이다. 부산, 전남 순천 등을 거쳐 현재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는 방침이지만, 정작 이 대표는 한 언론사에 윤 후보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 및 윤 후보 측근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가 제주에 내려온다는 소식을 뉴스로 알았고, 여태 어떤 일정 조율도 없었다"며 "나는 내려갈테니 어떤 일정이 있던 간에 나오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 틀어진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 이 대표가 분명히 메시지를 밝혔다"며 "하지만 후보 측의 반응을 보면 문제 인식이 없는 것인지 체질이나 본질을 전혀 변화시키려는 생각이 없구나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윤 후보가 직접 결자해지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제주 4. 3 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윤 후보가 어떤 걸 저와 상의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패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또, "윤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사람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3일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 대표 잠적 직후부터 윤 후보는 대화를 하겠다고 열린 태도를 보여왔지만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수 차례 전화했지만 행방을 알 수도 없고, 심지어 콜백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간 이 대표의 요구를 거부한 적도 없고, 이 대표 역시 선대위 구성 등에 대해 윤 후보에게 직접 문제 제기를 한 바 없다"며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이 대표도 승인한 상황인데, 이 대표가 선대위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른바 '이준석 패싱'을 비롯해 당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나흘째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이다. 부산, 전남 순천 등을 거쳐 현재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는 방침이지만, 정작 이 대표는 한 언론사에 윤 후보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 및 윤 후보 측근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가 제주에 내려온다는 소식을 뉴스로 알았고, 여태 어떤 일정 조율도 없었다"며 "나는 내려갈테니 어떤 일정이 있던 간에 나오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 틀어진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 이 대표가 분명히 메시지를 밝혔다"며 "하지만 후보 측의 반응을 보면 문제 인식이 없는 것인지 체질이나 본질을 전혀 변화시키려는 생각이 없구나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윤 후보가 직접 결자해지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제주 4. 3 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윤 후보가 어떤 걸 저와 상의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패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또, "윤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사람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