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조국 사과'에 "文·민주당 엎드려 용서 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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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아프게 했다" 조국 사태 사과
윤석열 "표 얻기 위해 잠깐 고개 숙인 것"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안 하니만 못해"
윤석열 "표 얻기 위해 잠깐 고개 숙인 것"
"혼자 사과한다고 될 일?…안 하니만 못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ZN.28217634.1.jpg)
윤 후보는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조국 사태가 어디 이재명 후보가 혼자 사과하고 넘어갈 일인가 생각했다"며 "조국 사태는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 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2019년 가을 우리 사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됐고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다. 지금까지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당시 많은 국민이 분노했다. 상식과 비상식이 뒤바뀌고 불공정 앞에 공정이 맥없이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청와대를 향해 '제발 공정과 상식의 관점에서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외쳤다"고 덧붙였다.
![2019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조국 민정수석.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ZA.27977706.1.jpg)
이어 "잘못을 인정한다면 마땅히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진정으로 조국 사태에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냐. 그 당시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라. 민주당 전체가 엎드려 용서를 구하도록 하라"며 "그 정도의 용기를 보이지 않는 한 이재명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ZA.27862316.1.jpg)
그러면서 "(조국 사태는) 소위 내로남불인데, 여전히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후보의 사과에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 조국은 정치판의 공공의 적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의 사과로 인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찍게 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