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객들이 속속 오미크론에 확진되면서 긴장감이 흐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모습. 강준완 기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객들이 속속 오미크론에 확진되면서 긴장감이 흐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모습. 강준완 기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우즈베키스탄 30대 남성 A씨의 가족이 다녀간 인천 미추홀구 종교시설에 방역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종교시설은 12월 12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인천시와 미추홀구 등 방역당국은 2일 오후부터 모 교회 예배 방문자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공지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사시간도 오후6시에서 9시로 연장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인천거주 목사 부부,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미추홀구 거주지로 목사 부부를 이동시켜 준 우즈베키스탄 A씨, 목사 부부의 10대 자녀가 추가검사를 통해 오미크론에 최종 확진됐다. 총 4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나머지 7명에 대해서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종교시설 모임 참석자 411명 등 총 580명(타 지역 포함)이 접촉자로 분류됐다”며 “접촉자 중 밀접접촉자들은 자가격리로 조치하고 총 3회에 거쳐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의 가족은 28일 목사 부부가 다니는 미추홀구 소재 모 교회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A씨 가족은 중앙아시아인들의 별도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교인들과의 접촉도 배제할 수 없어 지역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코로나 양성판정이 나올 때까지 지역을 자유롭게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사 부부는 24일 인천공항에서 거주지까지 방역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거짓 진술을 해 방역당국의 동선 파악에서 A씨는 제외돼 있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아프리카 9개 국가에 대한 입국을 3일 0시부터 차단하고,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 동안 격리조치를 실시한다. 이달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인원수가 10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