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나고 싶다" 울산행…이준석 "우린 공동운명체"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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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갈등 봉합되나…'울산 담판' 주목
尹 "李 100년에 한번 나올까…"
유보적 입장서 '달래기'로 선회
李 "사전조율 등 검열 없다면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의사 있다"
'尹 핵심 관계자' 처리가 최대 변수
6일 선대위 출범前 화해할지 주목
尹 "李 100년에 한번 나올까…"
유보적 입장서 '달래기'로 선회
李 "사전조율 등 검열 없다면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의사 있다"
'尹 핵심 관계자' 처리가 최대 변수
6일 선대위 출범前 화해할지 주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굉장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났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울산에서 만나 당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가 갈등 해결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에 대한 처리 문제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윤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해 “만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만날 때마다 공부도 되고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치켜세웠다. 갈등 해결을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정당사 최연소 대표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하다”며 “대선 후보로서 이 대표와 함께 대장정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이동했다.
윤 후보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에 이 대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 대표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모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차기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다음날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후보와 저는 공동운명체”라고 말했다. 윤 후보에 대해 “우리 후보”라는 친근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만나자면 제가 (서울로) 올라가겠다”며 “사전 조율 등 검열이 없다면 허심탄회하게 후보와 상의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울산으로 가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원내대표와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을 풀고 화해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며 “둘 사이에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주변에서 아주 잘못된 조언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보와의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대화의 선결 조건에 대해서도 “윤핵관 같은 사람이 설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요구사항도 아니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근들이 윤핵관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데 대해 “맞다고 할 용기가 있었으면 익명으로 했겠냐”고 반문했다. 또 ‘윤핵관이 누구인지 알려 달라’는 질문에는 “윤 후보에게 고자질까지 해야 하느냐”고 답했다.
윤 후보는 윤핵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윤핵관이 이 대표가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는 윤핵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윤핵관으로 생긴 오해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 언론사에서 보도한 윤핵관 기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계속 잘못된 보도라고 말했다”며 “윤핵관은 절대 핵심관계자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6일 선대위 출범 전까지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도 관건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윤핵관이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 영입을 반대해온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거취를 변경할지도 관심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尹·李 화해 제스처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저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 (풀겠다)”며 공개적으로 회동을 요청했다. 그동안 이 대표의 잠행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과 달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윤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해 “만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만날 때마다 공부도 되고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치켜세웠다. 갈등 해결을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정당사 최연소 대표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하다”며 “대선 후보로서 이 대표와 함께 대장정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이동했다.
윤 후보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에 이 대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 대표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모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차기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다음날로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후보와 저는 공동운명체”라고 말했다. 윤 후보에 대해 “우리 후보”라는 친근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만나자면 제가 (서울로) 올라가겠다”며 “사전 조율 등 검열이 없다면 허심탄회하게 후보와 상의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울산으로 가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원내대표와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을 풀고 화해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며 “둘 사이에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핵관’엔 평행선
하지만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여전히 인적 쇄신 문제에선 상반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이 당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윤 후보는 아는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 대표는 “윤 후보 주변에서 아주 잘못된 조언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보와의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대화의 선결 조건에 대해서도 “윤핵관 같은 사람이 설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요구사항도 아니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근들이 윤핵관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데 대해 “맞다고 할 용기가 있었으면 익명으로 했겠냐”고 반문했다. 또 ‘윤핵관이 누구인지 알려 달라’는 질문에는 “윤 후보에게 고자질까지 해야 하느냐”고 답했다.
윤 후보는 윤핵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윤핵관이 이 대표가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는 윤핵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윤핵관으로 생긴 오해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 언론사에서 보도한 윤핵관 기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계속 잘못된 보도라고 말했다”며 “윤핵관은 절대 핵심관계자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尹·李 갈등 풀릴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대화를 위한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가 ‘소방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김 원내대표는 그간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 당선 이후 당내 업무 과정에서 사전 조율 등을 하면서 신뢰를 쌓아왔고, 윤 후보와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의사소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에서는 6일 선대위 출범 전까지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도 관건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윤핵관이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 영입을 반대해온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거취를 변경할지도 관심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