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주식 투자 '넘버원'은 보아?…BTS도 따라갈까 [차준호의 썬데이IB]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CFO Insight]
![연예계 주식 투자 '넘버원'은 보아?…BTS도 따라갈까 [차준호의 썬데이IB]](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21483.1.jpg)
BTS 멤버들의 하이브 주식 매각이 공시를 통해 드러나면서 여의도에선 '아티스트의 매도 시점과 소속사 주가'간 상관관계가 다시금 회자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일화는 단연 보아(권보아씨)와 SM엔터 주가간 움직임이다.
공교롭게도 SM엔터 주가는 스톡옵션 부여 직후인 2014년 3월 단기 고점을 기록한 후 2015년 상반기 주당 2만원 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 반등을 보였지만, 정작 보아의 스톡옵션 행사 시기인 2017년 3월부터 2018년 3월 다시 하락해 2만~3만원 수준에 그쳤다. 주가가 해당기간 단 한번도 행사가 수준인 4만원대로 회복하지 못했다. 보아는 물론 해당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보아는 이후 2015년 3월엔 SM엔터 주식 1만주를 스톡옵션을 통해 교부받았다. 주당 행사가격은 3만5587원으로, 2018년 3월부터 2019년까지 행사가 가능했다. 보아는 이 스톡옵션을 2018년 4월27일 행사해 SM엔터 주식 1만주를 확보한 후, 그해 8월29일 이 중 9000주를 주당 4만9000원에, 그해 11월19일 나머지 중 500주를 주당 5만3500원에 매각했다.
보아는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7000주, 6000주의 SM엔터 스톡옵션을 교부받았다. 각각 2019년에서 2022년까지 3년간(주당 23251원), 2020년 3월에서 2023년 3월까지 3년간(주당 4만2640원) 행사가 가능했다. 2017년 행사받은 스톡옵션 7000주를 2019년 4월15일 2만3251원에 행사, 그해 6월 세 차례에 걸쳐 총 6027주를 평균 4만3875원에 팔았다. 투자 차익은 약 1억2400만원. 또 다시 SM엔터 주식은 매도시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들어서야 해당 가격대를 회복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보아도 잘 잡는 고점을 왜 못잡냐"는 원성(?)에 시달려야 했다.
행사 가격이 주당 4만원대로 다소 높아 회수가 어려울 줄 알았던 6000주 규모 스톡옵션 물량도 말끔히 해결했다. 보아는 올해 7월 이 중 4046주를 주당 6만2494원, 10월엔 나머지 중 754주를 주당 7만6106원에 매각했다. 현재 보아가 보유한 SM엔터 주식은 1200주. 다만 이번엔 보아씨 매도 시점 이후에도 'SM엔터의 매각설'이 시장에 확산되며 회사 주가가 더 오르다보니 "다소 아쉬운 가격에 팔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연예계 주식 투자 '넘버원'은 보아?…BTS도 따라갈까 [차준호의 썬데이IB]](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50316.1.jpg)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