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기 용인과 이천 등 수도권 일대 기업형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성매수자 데이터베이스(DB)를 압수한 경찰이 이를 분석해 800명가량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월 경기 용인과 이천 등 수도권 일대 기업형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성매수자 데이터베이스(DB)를 압수한 경찰이 이를 분석해 800명가량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월 경기 용인과 이천 등 수도권 일대 기업형 성매매 조직으로부터 성매수자 데이터베이스(DB)를 압수한 경찰이 이를 분석해 800명가량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 중에는 현직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압수한 성매수자 전화번호 등 DB 6만여건 중 여러 차례 성매수가 의심되는 2000여명을 먼저 수사했고, 이들 중 792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입건된 성매수자 중에는 도내 모 경찰서 소속 A 경사와 B 경장 등 현직 경찰관 2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을 직위해제하고 수사를 마치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경찰이 확보한 명단에는 성매수자들의 연락처와 간단한 특징이 메모돼 있었고, 경찰은 이를 통해 수사대상을 추린 뒤 통신 및 금융 수사를 통해 증거물을 확보해 관련자들을 입건했다.

현재 경찰관 2명을 포함한 다수의 입건자들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남부경찰은 이 사건 외에 다른 성매매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도 성매수자 DB 자료 2만여건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내주 전국 최초로 성매수자 수사를 전담으로 하는 특별팀을 신설해 DB에 있는 모든 명단을 대항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