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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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030 지지율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윤 후보가 청년 지지도가 높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는 사이 이 후보의 청년 구애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지난 19일 이뤄진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6%포인트 내린 36%로 나타나면서 두 후보는 동률을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각각 5%였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는 2030세대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18~29세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23%였고, 윤 후보 지지율은 22%였다. 30대에서는 이 후보 32%, 윤 후보 26%로 각각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2030 모두에서 이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다만 2030에서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많았다. 18~29세에서는 24%, 30대에서는 26%가 각각 의견을 유보했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의견을 유보한 응답차가 10~11%에 그쳤다. 이에 따라 2030이 차기 대선의 결과를 결정짓는 최대 스윙보터(부동층)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후보 지지율은 40대에서 57%로 가장 높았다. 윤 후보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 56%로 두드러졌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자유 응답)에는 '추진력·실행력'이라는 응답은 22%, '직무·행정능력'이라는 응답은 15%로 집계됐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정권 교체'라는 응답은 27%, '공정·정의'라는 응답은 11%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가 지지율에서 동률을 기록했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36%)보다 17%포인트 많았다. 하지만 정권유지론은 한달 전 조사에 비해 3%포인트 오른 반면, 정권교체론은 같은 기간 4%포인트 내려 격차는 줄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