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8일 재일동포 3세 배우 '명화' 출연 모노드라마로 연기
日 도쿄서 세기의 무희 최승희의 삶 그린 연극 '어머니' 공연
한국 무용을 세계에 알렸던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삶을 그린 모노드라마 '어머니가' 일본 도쿄에서 무대에 오른다.

일본 극단 '아세아의 뼈'는 최승희의 친딸 안성희 씨의 시점에서 어머니의 삶을 소개한 연극을 22∼28일 도쿄 세다가야(世田谷)구 시모기타자와(下北澤)시어터에서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태어나 15살에 일본으로 건너간 최승희는 신비로운 몸짓으로 동양 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천재 무용가이다.

그는 일본 근대무용의 선구자 이시이 바쿠(石井貘)에게 사사하고, 승무 대가 한성준에게 전통무용도 배웠다.

17세에 데뷔한 이래 일본 국적으로 해외 공연을 하면서도 늘 자신을 '조선의 무희'로 소개했다.

일제에 협력한 친일 행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최 씨는 조선과 일본,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연에는 오사카(大版) 출신 재일동포 3세로 배우이자 연출가로 명성이 높은 '명화'가 최 씨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정의신 씨가 연출하며, 극 중 장구 연주는 재일 국악인 이창섭 씨가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