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조미수호통상조약 표지석' 교체…영·중문 안내문 추가
우리나라와 서양 국가 간 최초 국제협약인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체결 장소를 알리는 표지석이 교체됐다.

인천시는 중구 자유공원 입구에 설치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표지석을 영문과 중문 안내문을 추가한 새로운 표지석으로 교체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기존 표지석에 조약 당사국의 언어가 빠져있다는 지적과 인천의 개항기 역사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표지석 교체를 추진했다.

새로운 기념비 표지석에는 영문 제목이 추가됐으며, 안내문에는 국문과 함께 영문, 중문 설명문이 담겼다.

인천시는 2019년 6월 '인천해관장(인천세관장) 사택 터'의 정확한 위치를 표기한 지도를 토대로 자유공원 인근 삼국지 벽화 거리 옆 지점에 표지석을 세웠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지는 '한국최초 인천최고 100선'에 선정된 인천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은 1882년 5월 22일 조선의 전권대신 신헌(申櫶)과 미국의 슈펠트(Shufeldt.R.W.) 제독 사이에 체결됐고, 조선왕조는 이 조약 이후 영국·독일과 인천에서 수호통상조약을 맺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새로운 표지석에 외국어 안내문을 넣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외교적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