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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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자들의 증상이 가볍다는 현지 의료진의 주장이 나왔다.

남아공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 근교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진료해온 의사 모세세 포아네는 지난 3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진찰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몇 명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며 "이른바 ‘돌파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을 접종한 감염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도 증상이 가벼웠다"며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증화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세계 코로나 우세종인 델타 변이와 달리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이전 델타 변이 감염자와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호흡 곤란에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두통과 현기증, 식욕 감퇴, 체력 저하,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입원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붙였다.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가고 있다. 남아공 보건당국이 조사한 코로나 감염자 샘플에 따르면 지난 9월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의 91%가 델타 변이 감염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확진자의 74%에서 오미크론이 검출됐다.

남아공의 4일 기준 하루 확진자가 1만6366명에 달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발견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5일과 비교하면 약 6.6배 수준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