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전광판 우리가 접수한다"…전통 광고시장 큰손 된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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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4대 매체 광고비 4위
KT·LGU+ 등 대기업 제쳐
유튜브보다 TV·옥외광고 선호
"소비자 중장년층으로 확대"
KT·LGU+ 등 대기업 제쳐
유튜브보다 TV·옥외광고 선호
"소비자 중장년층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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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뮤직카우 광고비, 은행 넘어
5일 한국광고총연합회가 발간하는 ‘광고계 동향’에 따르면 지난 7~8월 4대 매체(TV·라디오·신문·잡지)에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기업 50곳에는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7월에는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7월 광고비 31억원), 숙박 플랫폼 야놀자(30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지주(27억원) CJ제일제당(26억원) 신한금융지주(26억원) 등 전통 대기업보다 순위가 높았다.지난해 7~8월만 해도 광고비 집행 상위 기업에서 스타트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최근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신생 바이오 기업 등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곳들이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풍부한 자금을 기반으로 소비자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 알리는 데 주력…톱스타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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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은 개별 상품보다 브랜드 홍보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이나 플랫폼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거나 해당 앱이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알려준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이용자들이 거래할 때 사용하는 “당근이세요?”라는 문구를 강조한 광고를 버스정류장 등에 내걸었다.
톱스타, 유명 배우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광고모델을 활용해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전략을 쓰는 것도 특징이다.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8월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첫 TV 광고를 내보냈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TV 광고를 공개한 뒤 한 달간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30~40대가 주로 구매하는 키즈 부문 거래금액이 219% 늘어 새로운 연령층의 소비자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