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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눈] BTS·오겜…美서 느낀 'K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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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의견·투고 받습니다.

    이메일 people@hankyung.com 팩스 (02)360-4350
    1990년 초 미국의 아이돌 그룹 뉴키즈온더블록 뮤직비디오를 보고 큰 나는 2021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민자 1세대로 두 명의 10대 자녀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등에 빠져 영어 공부를 한 덕분에 학원 수업과 과외 없이 대입 시험에서 영어 만점을 받았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 금발의 방탄소년단(BTS) 소녀팬들은 한국말 가사를 열심히 따라부르며 BTS에 열광한다. 지난 11월 27일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은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됐던 BTS의 초대형 콘서트 때문이다. 콘서트장 지붕 위에는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한국어로 쓰여 있었다.

    한국이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숫자를 자랑하는 ‘군대’가 된 아미(ARMY) 팬클럽을 가진 BTS,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내고 있는 ‘오징어 게임’, 그리고 수많은 K콘텐츠가 미국인과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전 세계 K콘텐츠 팬들이 30년 전 내가 그랬듯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고,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 하고, 한국에 가보고 싶어 한다. 나아가 ‘한국’에 직접 개입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LA 공연장에 온 열혈팬 10대 소녀들을 보며 “너희들도 이제 곧 오빠들 노래 가사 알아내야 한다고 한국말 사전 놓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오빠들이 좋아한다는 한국 음식 찾아 먹어 보고 싶어 하고, 어떻게든 한국에 오고 싶어 하겠지. 그러다 한 30년 후에 부지불식간에 한국에 이민 와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옛날 대학에서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조했던 교수님은 이젠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강의할 것이다. 문화는 정말 그런 힘을 가졌다. 그 문화의 힘을 넘겨받은 차세대 주자가 한국이란 것이 몹시 자랑스럽다.

    전민경 < 미국 캘리포니아 동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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