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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인종차별 괴롭힘…극단 선택 학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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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아이들에 대한 차별·폭력 만연…인종차별금지법 필요"
    "학교에서 인종차별 괴롭힘…극단 선택 학생도"
    "지난해 인천에서 러시아계 학생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 옥상에서 투신했어요.

    한국어를 알아도 차별하고, 한국어를 모르면 더 심하게 차별해요.

    "
    주한몽골여성총연맹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 특히 학교에서 다문화 아이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만연하다"며 "인종차별 금지법을 제정하고 청소년 처벌을 강화하는 등 법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의 다문화정책은 다문화 아이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이들을 교육 현장에서 구분 지어 아이들을 위축시키고 상처입힌다"며 "(한국 사회는) 다문화 아이들에게 한국어, 한국 문화를 잘 알아야한다고 하지만 막상 이들이 한국어·한국 문화를 잘 알아도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한다"고 말했다.

    주한몽골여성총연맹 측은 지난 7월 경남 양산에서 발생한 몽골 이민자 출신 여중생 대상 집단 폭행·폭행 장면 촬영 사건 외에도 수많은 이주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폭력이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주한몽골여성총연맹 감사는 "한 이주민 출신 초등학생이 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괴롭힘이 중학교까지 이어져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런 괴롭힘을 당해도 선생님에게 말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문화 아이들이 차별·폭력의 대상이 되더라도 이주민 출신 부모들은 언어가 서툴고 아이가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 현장에서 더 이상의 차별과 폭력을 막기 위해 ▲ 인종차별 금지법 제정 ▲ 청소년 처벌 강화 ▲ 선주민 학생과 사회 대상 다문화 교육 확대를 요구했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몽골 출신 오수현(45)씨는 "내년 3월이면 한국에서 태어난 막내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부모님과 사회가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나쁜지 잘 가르쳐 아이들이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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